본 글은 2023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약 3주 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아벨타즈만 국립공원에 방문하려면 보통 마라하우(Marahau)나 카이테리테리(Kaiteriteri)에 거점을 두고 많이 움직인다. 지난번에 왔을 때 (넬슨에 살기 전) 카이테리테리에 머물렀고, 이번엔 마라하우에 머물렀다. 이유는 카이테리테리는 그 자체로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좀 덜 바쁜 곳에 가고 싶었다. 참고로 마라하우가 아벨타즈만 국립공원 트래킹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1-2주 정도로 짧게 여행오는 분들은 넬슨지역까지 잘 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여행 오면 아벨타즈만에 꼭 가보라고 추천한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몇 번 다녀 본 내가 손에 꼽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보통 아벨타즈만 국립공원을 오기로 결정한다면, 짧게는 3일에서 보통 5일 정도의 트랙킹을 많이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경로는 마라하우(Marahua)에서 시작해서 토타라누니(Totaranui)에서 끝나는 여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트랙킹을 한 후 수상택시를 타고 다시 마라하우나 카이테리테리(Kaiteriteri)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끝에서 거꾸로 돌아오는 루트를 타는 사람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 적은 없고 몇년전에도 그랬듯 수상택시를 타고 여러 트랙 중 두 곳 정도를 이틀에 나눠서 걸었다.
위의 사진은 아벨타즈만 국립공원 공식사이트에서 가져왔다. (링크는 맨 아래 참조)
노란색 선은 우리가 수상택시를 탔던 길이고 초록색은 실제로 우리가 걸었던 루트이다.
우리는 마라하우에서 총 3박 4일 머물렀다.
도착한 날은 넬슨에서 점심 먹고 느긋하게 출발해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마라하우에 오후에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마라하우 비치를 거닐고 보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고 저녁 먹으니 하루가 끝. 아벨타즈만의 입구인 마라하우는 엄청 작은 동네라서 시내에 나가도 볼 게 없으니 트랙킹을 준비한다면 전날 든든하게 먹고 푹쉬는걸 추천한다.
둘째 날은 수상보트를 타고 트랙킹을 했다. 내가 선택한 트랙킹은 토렌트 베이(Torrent Bay)에서 출발해서 바크 베이(Bark Bay)에서 다시 수상보트를 타고 마라하우로 돌아오는 루트였다.
마라하우 10시 30분 승차 - 토렌트 베이 11시 15분 하차
우리는 마라하우에서 탑승해서 종착점인 토타라누이(Totaranui)까지 갔다가 그 수상택시가 마라하우로 돌아오는 길에 토렌트베이에 내렸었다. 우리 일정상 토타라누이까지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엄마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아벨타즈만의 하이라이트! (내 기준!)
11시 15분~3시 45분 토렌트 베이 -> 바크베이 트랙킹
안타깝게도 실제 트래킹시간을 적어둔 기록이 없다. 여유롭게 걸었고 중간에 많이 쉬었음에도 바크베이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가 수상택시에 탑승했던 걸로 기억한다.
바크베이 3시 45분 승차 - 마라하우 4시 30분 하차
코스를 더 길게 가려면 더 갈 수는 있었지만 부모님과 하는 여행이기에 무리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이 남는다면 픽업받는 곳에서 수영하고 쉬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도 널널이 잡고 적당한 트랙킹 거리를 선택했다. 덕분에 천천히 사진 찍고 중간중간에 앉아서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으면서 여유롭게 도착해서 낮잠도 잤다.
수상 택시 책자를 보면 각각 승하차 지점에 몇 시에 수상택시가 도착예정인지 적혀있고 거기에 맞춰서 루트를 짜면 된다. 우리가 이용했던 수상택시는 Abel Tasman AquaTaxi였다. (아래 홈페이지 링크 참조).
이상하게 수상택시를 탈 때마다 여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어서 이 부분은 다른 회사와 비교해 보길 바란다.
2023년 2월 기준,
우리가 이용한 루트로 일인당 뉴질랜드 96달러씩 지불해서 총 $288 지출했다. 미친 듯이 오르는 물가만큼 아마 올해는 더 오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셋째 날에는 마라하우에서 시작하는 트래킹을 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다시피 날씨가 전날만큼 좋지 않아서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나도 처음 가보는 코퀼 베이(Coquille Bay)에서 수영도 하고 느긋하게 누워있다 돌아왔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쏟아져서 오후 시간은 숙소에 있는 라운지에서 엄마아빠와 수다를 떨며 반지의 제왕을 봤다. 다음날 호키티카로 향하는 긴 드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2019.05.30 - [뉴질랜드 여행/뉴질랜드 남섬여행] - 뉴질랜드 여행 - 아벨타즈만 Abel Tasman 1
2019.05.31 - [뉴질랜드 여행/뉴질랜드 남섬여행] - 뉴질랜드 여행 - 아벨 타즈만 Abel Tasman 2
참고 사이트
https://aquataxi.co.nz/water-taxi-timetable-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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