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23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약 3주 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지낸 지 6년이 조금 넘어서야 부모님이 드디어 방문하신다.
2020년도에 여행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4주 여정으로 여행을 오게 되었다.
아마 부모님 두분 인생에서도 가장 긴 휴가가 아닐까?
나 역시 내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를 부모님에게 드디어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기대반 설렘반이다. (걱정, 두려움도 약간 포함)
이번 여행 역시 2017년에 했던 여행과 루트는 비슷하나, 버스가 아니라 자동차로 여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캠핑카를 빌릴까 사실 처음엔 고민을 했는데, 내가 캠핑카 운전을 할 자신은 더더욱 없고 3주 동안 아빠가 차선도 반대인 뉴질랜드에서 캠핑카운전을 하는 것도 무리일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작지만 강한 내 경차로 여행을 하고 잠은 숙소에서 자는 걸로 결정했다. 캠핑카 여행을 해본 사람은 알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자는 것도 일주일까지가 좋지, 짐은 짐대로 다 엉키고 (아무리 좋더라도) 좁은 화장실, 샤워실에..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일주일이 맥시멈이었다.
어쨌든 자동차로 여행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 제한 없이 우리만의 속도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모님의 여행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숙소 예약이다. 12월 초부터 2월 말까지는 뉴질랜드 사람들도 여행을 많이 다니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숙소비가 많이 올라갈 뿐 아니라 이미 예약이 꽉 찰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료예약이 가능한 곳 위주로 먼저 숙소 예약부터 하기를 추천한다.
예약한 숙소를 기준으로 보는 전체 루트 :
넬슨 (Nelson) -> 마라하우 (Marahau) -> 호키티카 (Hokitika) -> 프란츠조셉 (Franz Josef) -> 와나카 (Wanaka) -> 테아나우 (Te Anau) -> 퀸즈타운 (Queenstown) -> 테카포 (Lake Tekapo) -> 핸머스프링스 (Hanmer Springs) -> 넬슨 (Nelson)
위에서 보다시피 내가 살고 있는 넬슨에서 시작해서 넬슨으로 돌아오는 총 한 달 코스다.
넬슨에서 지내는 일주일을 제외하면 로드트립은 총 3주로 진행되고, 각 지역에서 2-3일 지내면서 근교 여행을 할 예정이다.
여행 경로를 결정할 때 가장 염두해두었던 것이 하루에 운전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자는 것과 지역별 최소 2일은 머무는 것이었다.
3주 안에 더 많은 지역을 보려면 볼 수도 있었지만 체크인/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내리고, 푸는 시간을 줄이고 차라리 방문한 지역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좋다는 생각 아래 루트를 확정했다.
현재 구글 지도에서 보이는 각 지역 간 이동시간은 다음과 같다.
(지역이름으로 검색하고 특정한 출발지역을 찍지 않았다.)
넬슨 -> 마라하우 : 1시간 (59km)
마라하우 -> 호키티카 : 4시간 30분 (343km)
호키티카 -> 프란츠조셉 : 1시간 50분 (138km)
프란츠조셉 -> 와나카 : 3시간 50분 (287km)
와나카 -> 밀포드사운드 : 4시간 30분 (343km)
밀포드사운드 -> 테아나우 : 1시간 40분 (118km)
테아나우 -> 퀸즈타운 : 2시간 10분 (171km)
퀸즈타운 -> 테카포 : 3시간 10분 (257km)
테카포 -> 핸머스프링스 : 4시간 20분 (353km)
핸머스프링스 -> 넬슨 : 3시간 40분 (294km)
뉴질랜드 여행을 검색해 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특히 이곳 남섬은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같은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꼬불꼬불한 산길이 많기 때문에 예상 시간보다 길게 시간을 잡아야 한다.
2019.05.14 - [뉴질랜드 여행/뉴질랜드 남섬여행] - 뉴질랜드 남섬 여행 루트(여행 경로),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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