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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뉴질랜드 남섬여행

뉴질랜드 남섬여행 2020 - 프란츠조셉(Franz Josef), 프란츠조셉 숙소

by Luna Kim 2020. 7. 30.

2020년 7월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현재 뉴질랜드 남섬에서 빙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Franz Josef(프란츠 조셉)과 Fox Glacier(폭스 글라시어) 두 곳뿐이다.

두 동네는 약 20-30분 차로 떨어져 있으나 도로가 좁고 커브가 많아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멀미가 있으신 분들은 꼭 멀미약을 미리 먹고 차에 오르길 추천한다.

 

프란츠 조셉과 폭스 글라시어 두 군데 모두 빙하를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무료이고 헬기투어만큼 빙하를 직접 가까이서 보거나 만질수는 없지만 직접 빙하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3. Franz Josef (프란츠 조셉)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인지 안 그래도 작은 동네가 훨씬 조용하다고 느껴졌다.

구글맵에는 I-site가 닫혔다고 되어있었는데, 직접 방문해보니 I-site는 운영하고 있었지만 Hot pool(온천 수영장)은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언제 열지 모른다고 적혀있던걸 보면 아예 문을 닫았는지도..

 

프란츠 조셉의 시내 자체는 엄청 작기 때문에 Franz Josef Glacier라고 적힌 갈색 표지판을 쭉 따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중간중간에 산책로도 있고, 캠핑 사이트가 있어서 주차공간이 많이 있는데 무시하고 도로의 끝에 위치한 주차장까지 가면 된다.

주차비용이나 제한된 시간은 따로 없고, 주차를 한 뒤 표지판이 있는 곳에 가면 여러 산책로와 그날의 주의사항이 적힌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차 없이 여행하는 분들은 시내에서 빙하 산책길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17년에 방문했을 때는 yha 숙소에서 연계해주는 셔틀버스에 $25불을 내고 이용했었는데, 걸어가기에는 꽤 먼 거리라 가능하면 셔틀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표지판에는 매일 얼마나 빙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지, 왕복 산책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적혀있다.

우리가 방문한 7월 15일은 날씨는 좋았으나 강물 범람의 우려가 있어서 빙하에서 2000미터 떨어진 곳까지 갈 수 있었다.

2017년에 방문했을 때는 날씨는 흐렸으나 훨씬 가까이에서 빙하를 볼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았음에도 멀리서 밖에 못 봐서 아쉬웠다.

주차장에서 왕복 약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는 완만해서 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빙하까지 도착하는 길에는 작고 큰 폭포도 많이 있고, 강으로 흐르는 빙하 물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잘 모르겠으나 겨울에는 특히 옷을 껴입고 가기를 추천하는데, 겨울이라 추운 건 당연하고 빙하다 보니 바람이 다른 곳보다는 훨씬 차갑다.

 

우리는 바로 빙하로 안 가고 위의 'Glacier'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향해서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빙하로 향했다.

전망대에는 2000년대 초반에 예측한 빙하가 녹는 속도에 대한 사진이 있었는데, 그들이 예측했던 2100년대의 사진보다 훨씬 많은 빙하가 이미 녹아있었다. 새삼 확연히 느껴지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빙하를 보러 가는 메인 산책길을 갔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화장실 근처에 또 다른 산책길이 있다. 

우리는 바로 가기 아쉬워서 산책로의 중간 정도 되는 다리까지 갔다 왔다. 

 

우선 주차장에서 1.1km 정도 떨어진 Peter's pool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거울처럼 반사되는 작은 호수이다.

빙하가 녹은 물이 갇혀서 호수가 되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식물들이 물을 흡수해서 결국엔 호수가 없어지고 숲의 일부가 된다고 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광경이라 너무 아름다워서 벤치에 한참을 앉아 넋 놓고 바라보고 왔다. 약 20분 정도 걸리는 짧은 산책길이니 프란츠 조셉에 오신 분들은 꼭 들렀다 가기를 추천한다.

 

그렇게 숲 속을 걷다 보면 큰 다리가 나온다. 호키티카 트리탑처럼 아래가 뚫려있는 다리는 아니지만, 빙하 바람에 다리가 흔들거려서 나는 중간까지 걷다가 돌아왔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회색, 크리스털 빛의 빙하 물도 아름답고,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도 멋있기 때문에 일정이 넉넉한 분들이라면 추천하는 코스이다. 

 

Peter's Pool


 

 

 

Rainforest retreat (46 Cron Street, Franz Josef Glacier 7856)

우리가 머문 날은 날이 너무 좋아서 숙소에서도 빙하가 바로 보일 정도였다.

도착해보니 일반 모텔이 아니라 호스텔, 모텔, 호텔식 리조트, 캠퍼밴 사이트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엄청 큰 규모와 넓은 곳이었다. 

 

일단 Reception에서 체크인을 하면 우리가 머무는 방이 어느 쪽에 있는지 알려주고 리조트와 연결된 레스토랑인 Monsoon에서 쓸 수 있는 바우처도 준다.

내가 다녀본 모든 숙박시설 중에 최고의 서비스라고 할 만큼 직원들이 모든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고 친절했다.

체크아웃할 때 와나카로 간다고 하니까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관광지와 주유할 수 있는 동네가 적힌 종이를 줬다. 덕분에 몰랐다면 놓쳤을 작고 예쁜 장소에 방문할 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뉴질랜드에서는 숙박시설마다 보통 방마다 냉장고에 티를 위한 우유를 넣어두는데, 여기는 리셉션 빌딩에 냉장고가 따로 위치해 필요한 사람이 꺼내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었다.

여행 중에는 보통 커피나 티를 밖에서 마시기 때문에 이렇게 필요한 사람이 꺼내간다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했고, 우유를 유리병에 담아 제공해서 병을 재활용한다는 점이 참 좋았다.

 

 

우리가 머문 방은 Small bedroom with en-suite bathroom이었는데, 위의 표지판에서 아마.. Petite En-suite Double rooms이지 싶은 곳이었다. 

각 방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방 자체는 엄청 작은데, 침대나 조명, 히터 등 안에 있는 가구들이 최신식이어서 지내는 데 문제는 없었다.

불편한 점은 80년대에서 썼을법한 볼 법한 물이 사방으로 튀는 오래된 샤워기와 층간소음이었다.

옆 방에서 들리는 소음은 없었는데, 위층에 가족이 머물렀는지 아이들 뛰어다니는 소리가 크게 들렸었다. 

 

리셉션 빌딩 옆에 작은 사우나와 따뜻한 수영장이 있어서 숙박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아빠와 아들로 보이는 가족이 이미 수영장에 있었는데, 8명에서 10명 정도는 거뜬히 이용할 수 있는 크기의 수영장이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바람은 매우 찬데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고, 해가 지자 맑은 하늘에 별이 가득했다. 

 

우리는 체크인할 때 받은 바우처를 이용할 겸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Monsoon Restaurant에 향했다.

바우처는 메인 요리 하나당 생맥주나 하우스 와인 한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우리는 Ribs을 먹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프란츠 조셉에 머무는 사람들이 다 여기 있었는지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았고 우리 뒤에 온 팀은 테이블을 위해 기다려야 했다.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었고 특히 여러 브랜드의 진(Gin)과 칵테일을 제공하고 있었다. 

 

https://www.booking.com/hotel/nz/rainforest-retreat.en.html?aid=7942316&no_rooms=1&group_adults=2 

 

Rainforest Retreat, Franz Josef – Updated 2023 Prices

The prices at Rainforest Retreat may vary depending on your stay (e.g. dates, hotel's policy etc.). To see prices, enter your dates.

www.booking.com

 

 

 

 


 

YHA Franz Josef Glacier Backpackers (2/4 Cron Street, Franz Josef Glacier 7886)

2017년 10월 기준, 6 Mixed dorm $45, 2일 숙박

 

친구와 함께 여행했을 때 묵었던 호스텔이다.

위의 금액은 YHA 카드 소유자에게 적용되었던 금액으로 일반 북킹 사이트보다는 저렴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호스텔 빌딩 자체가 엄청 커서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편하지 않게 지냈었다.

특히 부엌이 매우 커서 저녁시간에도 큰 기다림 없이 조리도구들을 이용할 수 있었고, 영화관 크기의 스크린이 달린 DVD방이 따로 있었다.

리셉션에서 DVD를 빌려도 되고 소장하고 있는 영화를 USB에 담아 가서 볼 수도 있었다.

 

뉴질랜드 여행하면서 호스텔에 머문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YHA를 택하기를 추천한다.

2017년 남섬 여행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적어도 내가 방문한 7군데 이상의 YHA는 모두 가격 대비 훨씬 좋은 경험이었다.

주방이나 라운지 등 대부분의 시설이 넓고 쾌적하다.

특히 도미토리룸을 이용할 때 침대마다 콘센트, 조명, 개인사물함이 있어서 다른 호스텔에 비해 이용하기가 훨씬 편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위치가 동네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차가 없는 여행객들에게 더욱 중요한 플러스 요인이다.

 

https://www.booking.com/hotel/nz/yha-franz-josef.en.html?aid=7942316&no_rooms=1&group_adults=2 

 

YHA Franz Josef, Franz Josef – Updated 2023 Prices

The prices at YHA Franz Josef may vary depending on your stay (e.g. dates, hotel's policy etc.). To see prices, enter your dates.

www.boo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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