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 Hokitika, 호키티카
예전 남섬 여행을 할 때 프란츠 조셉으로 향하는 길에 버스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고 실제로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West Coast (웨스트 코스트)에서 가장 먼저 발전했던 동네는 GreyMouth (그레이마우스)로 호키티카에서 20분 정도 북쪽에 위치한 작은 광산 마을이다.
호키티카로 향하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그레이마우스에 정차했는데, 이미 전성기가 지난 동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레이마우스는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하는 기차를 운행하고, 웨스트코스트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동네이기도 하다.
호키티카에 도착해 가장 처음 느낀 건 뉴질랜드의 다른 동네들에 비해 도로가 약 1.5배는 넓고 집들이 널찍히 떨어져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Westland Milk Factory라는 큰 우유공장이 있었는데, 트럭들을 위해 도로 자체가 넓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우유공장은 호키티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회사라고 한다.
호키티카 시내에는 우유 공장으로 연결된 기차선로를 발견할수 있는데, 사람을 태우는 용은 아니고 그레이마우스에서 크라이트처치로 향하는 기차에 우유를 실어가기 위해 매일 아침 공장에 방문한다고 한다.
호키티카 시내 역시 다른 뉴질랜드의 작은 동네처럼 규모가 작다. Jade로 만든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상점이 많고 오래된 영화관과 음식점들이 위치한다.
Hokitika Treetop West Coast Treetop Walk & Cafe (1128 Woodstock-Rimu Road, Hokitika 7812)
호키티카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이다.
20m 높이의 철제다리를 숲 위에 만들어서 숲을 나무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산책로로 총 45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며 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쉽게 즐길 수 있다.
입장료를 계산하고 나면 따로 표는 없이 전망대가 숫자로 표시된 지도를 준다.
약 5분정도 낮은 언덕을 오르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입구가 보이는 데, 다리가 철제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처음엔 무섭지만 광경이 기가 막힌다.
나무를 위에서 바라보는 경험도 신기하고, 정면에는 눈이 쌓인 Southern Alps(남알프스 산맥)과 뒤로는 타즈만 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바로 아래 사진 처럼 산책로의 중간 부분에 20m 높이의 전망대 탑이 위치해 있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면 지면으로부터 약 40m 위에서 숲과 타즈만 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서 내려오고 나면 20m 높이쯤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감탄을 끊이지 않고 즐겼던 산책로였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힘들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유의 바란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웨스트코스트는 비가 자주 오는 지역으로 산책로를 지나다보면 숲 자체에 수분이 많은걸 직접 느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1회 방문용과 웨스트코스트 지역민들을 위한 1년 이용권이 같은 가격이었다.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캐비닛에 있는 치킨 파니니($8)를 감자튀김과 샐러드를 추가($4.5)해서 먹었는데 양도 엄청 많고 맛있었다.
뉴질랜드에서 가본 카페 중 가장 저렴하게 음식을 판다고 느낄 만큼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제공하고 있었고, 모든 재료를 카페에서 만든다고 하니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다.
Hokitika Gorge Walk
호키티카의 또다른 명소인 호키티카 협곡.
호키티카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져 있지만 꼭!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아름다운 자연 명소이다.
협곡을 향하는 30분 동안의 풍경도 아름답다. 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와 광활한 들판, 그 뒤로 보이는 웅장한 산맥들을 보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하나의 관광코스라고 생각될 만큼 좋은 경험이었다.
따로 입장료를 필요하지 않고 Hokitika Gorge가 적힌 도로판을 따라오면 작은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약 15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로로 가족들도 많이 찾으며, 협곡 위에 위치한 작은 다리는 인생 샷을 건지기 딱 좋은 장소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데, 물살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매해 여름 사망자가 나타난다고 한다.
Hokitika Gorge Walk
직접 방문해본 호키티카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Stella Cafe (84 Revell Street, Hokitika 7810)
호키티카에 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다음 날에도 다시 방문할만큼 커피가 맛있었다.
첫날은 캐비닛 음식을 먹고 둘째 날은 메뉴에 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소름 끼치게는 아니지만 괜찮았다.
나는 플랫화이트, 남자친구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커피는 이번 여행에서 방문한 적어도 8개가 넘는 카페 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할 만큼 맛있었다.
Stumpers Bar & Cafe (98 Revell Street, Hokitika 7810)
호키티카 시내 정중앙에 위치한 큰 레스토랑/바/호텔이다.
첫 날에는 Fish & Chips와 Lamb shank를 먹고 남자 친구와 나 모두 만족해서 다음 날 또 방문했다.
둘째 날 먹은 Ribs는 남자친구 피셜 여태껏 먹은 립 중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다른 쉐프였는지, 메뉴에 따라 차이가 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첫날의 좋은 기억을 잃게 되어 아쉬웠지만 꼭 저녁식사가 아니라도 맥주 한잔하러 방문하는 건 추천한다.
다양한 종류의 뉴질랜드 로컬 생맥주를 제공하며, 인테리어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전형적인 뉴질랜드 펍이었다.
큰 화면에 럭비가 생중계 되고 있고, 중간에 당구대가 있으며 큰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큰 소파들이 위치해있다.
한쪽에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고 당구대 주변으로는 아이들이 뛰어나니며, 다른 쪽 바에서는 일을 막 마친 키위들이 맥주를 마시며 럭비를 보며 얘기하는 등 뉴질랜드 펍 문화를 경험하기 좋은 장소다.
2020/07/26 - [뉴질랜드/뉴질랜드 여행] - 뉴질랜드 남섬여행 2020 - 뉴질랜드 로드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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