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부터 19일까지 뉴질랜드 학생들의 겨울 방학이었다.
봉쇄령 이후 처음 있는 긴 휴가다 보니 정부차원에서도 국내 여행을 적극 권장하였다.
나와 남자 친구도 작년 북섬 여행 이후로 휴가 없이 지내서 이번 방학을 맞아 약 10일간의 로드트립을 떠났다.
그동안 3-4번의 뉴질랜드 여행을 했었는데 항상 버스나 비행기로 이동을 했었다.
이렇게 차로 여행하는 로드트립은 처음이었는데, 사람들이 왜 '뉴질랜드 여행할 때는 차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는지 몸소 깨달았다.
로드트립의 장점이라면 역시 내가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가고 싶을 때 간다는 자유로움이 아닐까 한다.
여행을 뒤돌아보면 '목적지'였던 동네들 보다 도로 곳곳에 숨겨져 있던 작은 보물 같은 장소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황홀한 풍경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건 로드트립이기에 가능했다.
뉴질랜드의 남섬은 산 하나만 넘어도 철저히 다른 자연 생태계와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그중 이번 여행은 West coast, 웨스트 코스트 (뉴질랜드 남섬 서해안)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웨스트 코스트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유명한데,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여행을 가기전에 꼭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하지만 운이 좋다면 평생 잊지못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남섬은 지역마다 날씨 차가 확연하고, 그에 따라 자연생태계가 매우 다르다.
웨스트코스트와 크라이스트 처치가 있는 Canterbury(캔터베리) 지역에 위치한 산맥을 Southern Alps(남알프스 산맥)이라고 부른다. 이 산맥이 중간에서 비를 막기 때문에 웨스트코스트는 비가 자주 내리며 캔터베리 지역은 굉장히 건조하고 산불이 자주 난다. 이에 따라 웨스트코스트는 나무들이 항상 푸르고 숲에 들어서면 직접 느낄 수 있을 만큼 수분이 많은 반면 캔터베리는 지역에 들어서는 순간 누루스름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어느 동네에서 며칠 동안 머물지에 대한 간략한 계획만 세우고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 중간에 남자친구가 휴가를 더 받게 되어 남쪽 지방에 위치한 Wanaka 와나카까지 방문하고 왔다.
여행 경로 : (Grey Mouth ->) Hokitika -> Franz Josef -> Haast -> Wanaka
뉴질랜드는 최대한 자연을 보호하는 선에서 도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도 남섬, 그중 웨스트코스트는 열악한 도로 환경으로 악명 높다.
문제는 뉴질랜드 남섬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Franz Josef (프란츠 조셉)이 웨스트 코스트에 위치하고, 이곳에서 Queenstown(퀸즈타운)으로 향하는 도로가 굉장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이러한 도로상황에 익숙하지 않고, 운전대 방향이 반대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매우 높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 운전대가 반대에 위치한다.)
따라서 뉴질랜드 남섬 로드트립을 계획 중인 분들은 사전에 뉴질랜드 도로 환경, 운전 관련 법률 등 기초 정보를 미리 파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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