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나카이키(Punakaiki)는 뉴질랜드 웨스트코스트에서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팬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인 바위와 블로홀(blowholes)로 유명하다. 비록 우리가 푸나카이키에서 숙박을 한 적은 없지만, 웨스트코스트를 지날 때마다 꼭 들르는 장소 중 하나다. 특히 바위 사이로 물줄기가 솟구치는 블로홀 현상을 운이 좋으면 직접 볼 수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마라하우 숙소에서 푸나카이키까지는 차로 약 4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에 차량 수리를 위해 넬슨에 들러 훨씬 더 긴 시간을 소요한 끝에 푸나카이키에 도착했다. 넬슨에서 웨스트코스트로 향하는 길은 특히 산길이 꼬불꼬불한데,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가 산길을 넘던 때 비가 심하게 내리기 시작해 천천히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푸나카이키에 도착했을 때는 하늘이 흐렸지만 다행히 우리가 걷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바위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웨스트코스트는 뉴질랜드에서도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으로, 식물이 유독 푸르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행 시 날씨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좋다.
이 바위들은 층층이 쌓인 독특한 형태 때문에 팬케이크 바위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자연현상이다. 바위들이 이렇게 형성된 이유는 지질학적으로 과학적인 설명이 있으니, 궁금하다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보기를 추천한다.
블로홀은 일정한 날씨 조건에서만 관찰할 수 있어 볼 수 있다면 행운이다. 바닷물이 바위 사이로 치솟는 장관은 사진과 영상으로 담기에도 훌륭하다.
푸나카이키는 뉴질랜드 남섬의 다른 지역들처럼 대도시가 없는 곳이라 자연경관이 더욱 돋보인다. 웨스트코스트의 특색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긴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들러볼 만하다. 단, 푸나카이키를 보려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부러 오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웨스트코스트를 지나는 길이라면 강력히 추천하지만, 단독 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푸나카이키는 웨스트코스트를 지나는 도중의 작은 멈춤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지다.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팬케이크 바위와 블로홀을 감상하며 뉴질랜드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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