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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년 유럽17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밀라노 2015.08.05~2015.08.07 많지는 않지만 5개의 이탈리아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지역마다 개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내가 느낀 로마는 놀기도 잘 놀고 장난도 잘 치는 개구쟁이 같았다면 피렌체는 여유 있고 침착한 성숙한 여인 같았다. 뒤의 소개할 베로나는 파스텔빛 분홍색이 떠오르는 초 봄의 도시였고, 베니스는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시골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밀라노에서 차갑지만 세련된 중년의 느낌을 받았다. 도착한 날 중심지에서 슈트를 입거나 격식 있는 옷차림을 입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 밀라노 사람들인지 관광객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특히 꽤나 연로하신 60~70대로 보이는 할아.. 2019. 8. 2.
2015년 유럽, 이탈리아 피렌체2 (친퀘테레) 2015.08.02~2015.08.05 친퀘테레(Cinque Terre)는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을 따라 위치해있는 다섯 마을을 통트는 말이다. 피렌체에서 친퀘테레 열차표를 살 수 있는 마을인 라 스페치아(La Spezia)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나는 피렌체의 마지막 날 친퀘테레를 보러 향했는데,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날씨도 좋고 피렌체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의 마을이다. 라 스페치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친퀘테레 열차 티켓을 구매하면 다섯 마을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각 마을은 열차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티켓을 구매하면 열차시간이 적힌 시간표가 있는 지도를 함께 받는다. 다섯 마을 모두 가봤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너무 늦지 않게 피렌체로 돌아오고 싶었기에 첫 번째 마.. 2019. 7. 27.
2015년 유럽, 이탈리아 피렌체1 2015.08.02~2015.08.05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2015년 당시 유레일패스는 이탈리아에서 사용할 수 없었기에 이탈리아 내 모든 이동수단은 따로 예약을 했어야 했다. 나는 출국 4개월 전부터 숙소와 이동수단을 예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 별점이 높고 평이 좋은 호스텔을 예약하고 체크아웃 시간을 염두에 두고 기차표를 예매했다. 내 기억으로는 딱히 기차가 지연되거나 한 적은 없었고, 좌석도 넓어서 편하게 이동했던 것 같다. 피렌체의 첫인상은 참 '고급진' 도시구나 싶었다. 로마에 비해 훨씬 관광객 수가 덜하기도 했고, 사람 수에 비해서도 도시 자체가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기차역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 내내 골목 사이를 지나면서 로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고, 빌딩들이.. 2019. 7. 26.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로마 3 (근교도시 티볼리) 2015.07.27~2015.08.02 로마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근교도시 티볼리 (Tivoli)는 아래 정원이 유명한 작은 동네다. (다른 관광지가 있는데 아래 첨부한 링크로 확인해주길 바란다.) 로마에서의 다섯째 날, 지오민박 사장님께 근교도시를 추천해달라했고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곳 중 친구와 저녁에 만나기로 한 장소와의 대중교통이 연결되어있는 티볼리를 가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보통 로마에서 티볼리를 갈 때 기차를 타고 30분을 이동하면 티볼리에 있는 기차역에서 정원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한다고 하는데, 나는 번호가 기억나지는 않는다 버스를 타고 쭉 갔었다. the Villa d'Este (2015년 기준, EUR11) 날씨 좋은 날 가서 햇살아래 공원을 산책하면 천국이 따로 없다. 어딜 .. 2019. 7. 25.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로마2 (바티칸투어, 아말피 남부 투어) 2015.07.27~2015.08.02 우노 트래블 이탈리아 남부 투어 (2015년 기준 EUR 93, 착수금 30,000원) 미리 예약하고 간 3개의 투어 중 첫 번째 투어였던 이탈리아 아말피 남부 투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만 해도 남부 여행은 위험하다는 등 정보가 많이 없었고, 독일과 프랑스 파리를 일정에 넣는 바람에 남부까지 할애할 시간이 없었기에 1일 투어를 예약했었다. 폼페이와 포지타노, 살레르노 이렇게 세 곳을 다녀왔는데 중간에 다른 도시를 들렸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포지타노에서 개인 시간이 있어서 수영을 하고 싶은 분들은 수영복을 챙겨 오기도 하고 나는 아래 사진에 있듯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무엇보다 길에서 팔고 있던 포지타노 열쇠고리를 발견해서 매우 뿌듯했는데 수.. 2019. 7. 24.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로마1 (일정 소개) 2015.07.27~2015.08.02 아무리 역사와 건축에 관심이 없는 나라도 로마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여행지임을 알고 있었다. 총 유럽여행 중 가장 오랜 기간인 6박 7일을 머물었던 로마. 2015년 7월의 마지막 주를 보낸 로마는 참 더웠고, 피곤했지만 아름다웠고 유럽여행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각 도시에서 해야 할 일, 먹고 싶은 것들 등 여행 계획을 힘들게 짜 왔었다. 아테네에서도 이틀 동안 나름 알차게 돌아다니고 산토리니 야 휴양지 겸으로 들린 거라 여행의 워밍업 같은 거였다. 특히 로마를 시작으로 하는 이탈리에서의 3주는 볼 것이 넘쳐나 시간을 더 할애하지 못한 게 여행 시작도 전에 아쉬웠더랬다. 하지만 로마에서의 일주일은 나의 여행 스타일을 철저히 반대쪽으로 바.. 2019. 7. 23.
2015년 유럽, 그리스 산토리니2 2015.07.23~2015.07.27 산토리니에서는 이아마을 빼고는 딱히 뭘 해야 할지에 대한 일정이 전혀 없었고 사전 조사가 많이 미흡했던 여행지이기도 하다. 여행 둘째 날 하루 종일 호스텔에서 뒹굴거리다가 레드비치를 발견해서 무작정 떠났다. 레드비치를 향하는 버스를 타고 가면 아무 간판 없는 곳에 멈추는 데 모두가 내릴 때 따라 내리면 된다. 여름에 여행하는 데 도대체 왜! 수영복을 안 챙겼는지 모르겠지만,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아서 저 아름다운 비치를 보고도 들어가지 못하고 감탄만 하고 있었다. 유럽여행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기억이다.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호주 친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수영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입은 옷 입고 물에 그냥 들어가라고 한 것도 생각난다. 격하게 공감했.. 2019.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