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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년 유럽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밀라노

by Kimmie.nz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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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2015.08.07

많지는 않지만 5개의 이탈리아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지역마다 개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내가 느낀 로마는 놀기도 잘 놀고 장난도 잘 치는 개구쟁이 같았다면 피렌체는 여유 있고 침착한 성숙한 여인 같았다. 뒤의 소개할 베로나는 파스텔빛 분홍색이 떠오르는 초 봄의 도시였고, 베니스는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시골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밀라노에서 차갑지만 세련된 중년의 느낌을 받았다. 

도착한 날 중심지에서 슈트를 입거나 격식 있는 옷차림을 입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 밀라노 사람들인지 관광객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특히 꽤나 연로하신 60~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들도 밝은 색의 꽤나 화려한 슈트를 입고 당당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분들은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쳤다. 우리 부모님만 하더라도 '이 나이에 이런 옷을 어떻게 입어~'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밀라노를 다녀온 이후 부모님과 함께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나 관습 등 편견을 빼고 입고 싶은 옷을 당당히, 자신감 있게 입으면 그 자체로 된 것 아닌가 하는 교훈을 준 도시이기도 하다. 

 

Spontini (Via Santa Radegonda, 11, 20121 Milano MI, Italy)

인생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피자! 밀라노에 도착해서 짐을 맡긴 후에 중심가로 나왔다.

두오모 근처에 있는 쇼핑몰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길바닥에 앉아서 피자를 먹는 사람들을 보고 의아해서

주변을 돌아봤더니 사람들이 꽉 차 있는 피자집을 발견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이 길바닥에 앉아서 저러고 있나.. 싶은 마음에

마침 점심시간도 됐고 해서 피자를 먹으러 들어갔다.

Margherita 조각피자를 시켰는데, 진짜 첫 조각을 먹는 순간 피자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다.

밀라노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꼭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강력추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작품 보존을 위해 세션당 10명? 15명? 정도의 정해진 인원만 작품을 보러 들어갈 수 있고,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의 3개월 전부터 티켓이 오픈된다. 

예를 들어, 8월 3일에 방문 예정이라면 5월 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많은 시간대가 있지만 세션당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의 수가 적어

의외로 티켓 구하기가 어려우니, 계획을 미리 정하는 사람들은 잊지 않고 티켓팅을 오픈날 해두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천지창조나 최후의 심판처럼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실제로 봤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Duomo di Milano

뾰족뾰족한 첨탑들이 가득한 밖에서 안에 들어가면 색색의 스테인리스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신성한 분위기를 만든다. 밀라노의 두오모는 피렌체 두오모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뽐낸다.

두 곳 모두 큰 규모에서 오는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 있으나, 피렌체가 좀 더 엄숙하고 근엄한 느낌이라면 밀라노는 신성한 느낌을 더 강조했다고 해야 하나. 아무 과학적, 종교적 근거 없는 개인적인 방문 소감이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Copyright © KimH.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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