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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ew Zealand/이런저런 일상

4월 28일 현재 뉴질랜드 상황은, 뉴질랜드 코로나 확진자, 뉴질랜드 코로나19 현황

by Luna Kim 2020. 4. 28.

출처 : https://www.health.govt.nz/our-work/diseases-and-conditions/covid-19-novel-coronavirus/covid-19-current-situation/covid-19-current-cases

 

4주 하고 5일간의 전국 봉쇄령이 끝나고 어젯밤 (27일) 자정부터 뉴질랜드는 코로나 대응단계를 한 단계 낮췄다.

 

뉴질랜드가 대응 단계를 낮춘 것에 대해 종식선언을 했다는 등 오해소지가 많은 기사들을 봤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레벨 3는 전국 봉쇄령(레벨 4)을 유지하되 제한적인 조건 하에 경제적 활동이나 외부활동을 허가하는 것이다.

*버블의 크기를 늘린다던지, 한정적인 분야에 한해 경제활동을 허가, 다시 출퇴근하는 부모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교육시설 오픈 등 오히려 여러 국가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응단계와 비슷하다.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대응이다.

우리나라는 카페, 음식점과 같은 요식업, 영화, 극장, 공연장 등 문화사업등이 타격은 받고 있지만 아직도 장사를 하는 중이라면 뉴질랜드는 4단계에서는 장사를 하는게 불법, 3단계에서는 엄청 많은 제약들을 따르는 한해서 제한적으로 장사를 허용한다.

'모든 대면접촉 금지' 라는 제약 아래 현금, 개인용 커피컵 사용 금지 등을 비롯해 방문하는 가게마다 반드시 사업장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적어야 한다.

 이 글에서 내가 말하는 모든 예시와 상황 등은 모두 법적인 효력이 있으므로 반드시 따라야 한다. 아닐 경우, 경찰에게 기소되거나 장사에 법적 타격이 있을 수 있음.

(*버블 : *봉쇄령 기간 동안 한 집에 머물며 같이 생활한 사람들의 무리를 표현한다. 꼭 가족일 필요는 없고 혼자 사는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지내면, 그 친구와 우리 가족이 한 버블 안에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는 인구수가 적고 의료시설이 잘 되어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있어 굉장히 단호하고 빠르게 반응했다. 코로나 대응 단계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기 전 주에 이미 국경을 닫았고, 전국 봉쇄령이라는 극한의 대응방법을 약 5주간이나 실시하면서 초기 방어에 성공했다. 

레벨 3으로 대응단계를 낮추는 데 가장 큰 요인은 지역감염이 없다는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2주 전부터 확진자수는 10명 내외였고 위의 표에 보다시피 24시간 내 확진자 + 잠재적 감염자의 수는 고작 3명에 불과하다.

 

총리 재신다는 한단계를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반복해서 혼란을 주지 않기 매 결정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특별히 강조했고, 레벨 3는 일상의 단계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레벨 4의 연속성이라고 언급했다. 레벨 2쯤 돼야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하는데 아마 이 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일 것이다.

 

레벨 4 전국 봉쇄령의 의미는 기본적으로 집에 머무는 것이다. 한 버블안에 머물며 다른 버블의 사람과 접촉하지 말 것. 

이를 시행하기 위해 슈퍼마켓, 주유소, 의료시설 등의 이센셜 비즈니스(Essential business)를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는 멈췄다. 모든 공공기업, 공공시설, 요식업(레스토랑, 바, 카페 등), 판매업(모든 매장, 옷가게, 신발가게, 온라인 쇼핑 포함), 건축업 등은 물론이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슈퍼마켓이나 의료시설로 가는 경우가 밖을 돌아다닐 경우 불법으로 경찰에게 기소권까지 주어졌다. 그리고 이는 레벨3 상태에서도 유지된다. 현금 사용을 권장하지 않아 약국이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카드로만 결제를 받기도 했다.

매일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날 경찰에게 기소당한 사람이 몇명이냐는 질문이 있을 정도로 경찰이 상황 유지를 위한 실제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목적을 확인하는 등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현재 레벨 3에도 유지되고 있다.

봉쇄령 기간동안 특히 혼자 지내는 사람들은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겪기도 하고 가정 내 일어나는 불화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아졌다고 한다. 

또, 버블을 벗어나 밖에 외출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고가 하도 많이 와서 정부에서 따로 온라인으로 사이트(Covid19 Compliance Centre)를 만들 정도로 시민들끼리의 감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이렇게 극도의 대응단계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정부의 지원은 감탄할 정도다. 국가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모두를 위해 정부의 말을 잘 따르는 게 대단하다고 집단 참여의 힘을 몸소 느꼈다. 

 

레벨 3 역시 가능한 최대한 집에 머물며 외부 접촉을 줄이자는 기본적인 룰은 유지가 된다. 하지만 다시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경우 일하는 동료와 같은 버블이 되는 식으로 버블의 크기를 늘리게 된다.

사람 접촉이 없는 비즈니스에 한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으며, 출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제한적으로 학교를 다시 연다.

요식업의 경우 대면접촉이 없는 한해서 포장음식/음료를 판매할 수 있다. 반드시 전화나 어플로 미리 주문하고 카드/핸드폰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후 픽업만 해가는 제약적인 상황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드디어 문을 열었지만 택배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은 뉴질랜드에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택배량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어쨌든 레벨3의 첫날인 오늘 이미 테이커 웨이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린다고 한다. 물론 줄은 2m씩 간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마 엄~청 길겠지? 맥도널드의 드라이브 스루에도 빽빽이 기다리는 차들의 행렬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주간 집안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너무 안심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갑자기 한 곳에서 터져서 다들 집안에 다시 갇히기 싫다면 말이다. 

 

 

 

 

 

 

출처 : https://www.health.govt.nz/our-work/diseases-and-conditions/covid-19-novel-coronavirus/covid-19-current-situation/covid-19-current-cases
출처 : https://www.health.govt.nz/our-work/diseases-and-conditions/covid-19-novel-coronavirus/covid-19-current-situation/covid-19-current-c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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