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만의 첫 출근을 했던 5월 4일 월요일.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며 모두가 희망에 찼다. 그리고 어제 역시 신규 확진자 0명이 되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슬프게도 오늘은 잠재적 감염자 1명과 확진자 1명 그리고 사망자 1명이 나오며 아직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정부가 처음 발표했던 레벨 3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다. 그 이후에 레벨 3을 지속할지 레벨 2로 내려갈지에 대한 발표가 언제 진행될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으니 아마 레벨 2로 금방 내려가지 않을까 다들 기대하는 눈치다.
그래도 아직 레벨3를 연장해서 확진자수가 0명인 상황이 2-3주는 된 후에 레벨 2로 안전하다는 쪽과 이미 뉴질랜드 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없으니 레벨 2로 최대한 빨리 내려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뭐 어느쪽이 되었든 일 안 하고 돈 받는 상황은 끝이 난 것 같으니 나도 슬슬 풀타임으로 일하러 갈 날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그동안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계약서 기준 20시간 일하는 노동자를 풀타임 노동자, 20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이 보장된 노동자를 파트타이머로 정의하고 그에 맞춰진 임금 지원금을 회사에 지급했다.
임금 지원도 모든 회사가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30% 이상 수익이 감소한 경우를 포함해 다른 조건들에 모두 해당되는 회사만 신청할 수 있다. 그럼 정부의 심사 후에 임금이 지원되고 원래 수익의 80%를 지급하거나 최소한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을 노동자들에게 임금으로 지급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임금지원의 목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임금 보호를 위한 정부의 보조 지원으로 최대 12주까지 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물론 우리 회사도 딱 저 정부 지원금만 지급한다. 세금과 연금(Kiwi saver)을 제외하고 나면 매주 $476.76씩 지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카페에 출근하면서 임금에 대해 물어봤더니 만약 지원금보다 적게 일할 경우 지원금만 지급받고 지원금보다 많이 일할 경우 일한 만큼의 페이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을 해도 지원금만 일을 안해도 지원금만 받는 거지 같은 상황이지만, 카페가 문을 열었으니 출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인 거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많으니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지만 억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현재 레벨 3에서는 요식업 또한 포장 음식이나 음료를 대면접촉이 없는 한 판매가 가능하다. 주로 온라인 어플이나 전화 혹은 문자로 주문을 한 후에 매장에서 픽업해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결제는 현금은 안되고 *Paywave나 카드로만 가능하다.
* Paywave : 카드 리더기 위에 카드를 올리면 결제가 되는 방식, 비밀번호나 사인 필요 없이 애플 페이, 삼성 페이처럼 바로 결제가 됨/ 뉴질랜드는 $80 이상일 경우 비밀번호를 눌러야 함
매장 크기나 업종마다 다르지만 최소한의 직원만 같은 시간에 매장에서 일을 해야 하며 직원들 간에도 1-2m씩 거리를 둬야 한다. 손님과 손님 간, 손님과 직원 간에도 2m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수이다. 모든 손님들은 매장 안에 출입은 안되고 보통은 매장 문 앞에 따로 갑판대를 설치해서 결제를 받고 다른 쪽에 음식이나 음료를 픽업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도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은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적어 혹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연락할 수 있게 대비하고 있다.
https://www.workandincome.govt.nz/covid-19/wage-subsidy/who-can-get-it.html#null
https://www.business.govt.nz/covid-19/modified-wage-subs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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