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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ew Zealand/이런저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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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 Kim 2021. 8. 19.

 

https://www.stuff.co.nz/

 

 

https://www.stuff.co.nz/

 

 

8월 17일, 백신을 맞고 와 집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남자 친구와 친구들에게 문자가 쏟아졌다.

오클랜드에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오후 3시에서 3시 30분경 언론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오후 6시에 총리 재신다와 닥터 애슐리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오클랜드에서 감염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기자회견 당일인 8월 1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오클랜드와 콜로만델 지역은 7일간, 그 외 지역은 3일간 락다운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콜로만델은 오클랜드의 근교 지역인데 확진자가 전염성이 높았을 기간인 전 주 주말에 방문했다고 한다. 

지난 8월 11일경 정부에서는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감염이 있을 시 빠르게 레벨 4, 락다운(봉쇄령)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렸었다. 하지만 감염자가 1명인데 그날 저녁 바로 락다운에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역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특히 오클랜드 지역의 슈퍼마켓에서는 사재기는 시작되었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전국적으로 슈퍼마켓은 난리가 났다고 한다. 작년보다는 덜 패닉이지만 봉쇄령은 여전히 낯설고 신기한 경험이다. 

 

8월 18일, 아침이 되자 밤새 5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오후 1시 기자회견에서는 닥터 애슐리가 2명이 추가되어 뉴질랜드 내 총 7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있으며, 모두 델타 변이임을 발표했다.

새로운 확진자들은 주로 20대 초반이었고, 14-15일 주말에 인구 밀집도 높은 곳에서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확진자 중에는 선생님도 있었다. 새로운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곳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유치원부터 KFC, 펍, 백화점 등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오클랜드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들이어서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이 날 정부는 당일 오후 11시 59부터 모든 공공장소, 슈퍼마켓, 주유소, 버스터미널, 택시 등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중요한 정보는 첫 감염자의 바이러스가 호주 NSW 시드니에서 온 것임은 판명되었다. 아직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된 건지는 밝히지 못했다. 17일 하루 중지되었던 백신 접종도 다시 시작했다. 40세 이상의 모든 국민과 나처럼 따로 백신 예약이 가능하다고 연락을 받은 사람들은 원래대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백신센터로 향하면 된다.

 

8월 19일, 글을 작성하는 오늘의 기자회견에서는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생겼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총 21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모두 오클랜드에 있다. 총리 재신다는 오늘부터 12세 이상의 청소년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내일 오후 1시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 대응 단계를 유지할 건지 변화가 있을 예정인지 발표한다고 한다. 아침 캐비닛 미팅 전까지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한 뒤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하루 만에, 마스크 없이 슈퍼마켓에 들어가려다가 거부당한 사람들, 봉쇄령을 거부하고 거리로 돌아다니다가 경찰에게 잡힌 사람들 등 페이스북과 여러 언론사에 관련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줄줄 흘렀다. 남자 친구는 두통이 있고 코가 막혀서 HEALTHLINE에 전화했다. 코로나에 걸린 것 같진 않지만 일단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정부에서 권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알레르기 비염이지 않을까 했는데 남자 친구가 전화하는 김에 같이 물어보라고 했다.

2-3번 통화를 연결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우리가 등록되어있는 동네 메디컬센터로 전화했다. 둘 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해서 오전 10시 45분, 오전 11시로 예약을 했다.

메디컬센터에서는 예약시간에 도착하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화를 달라고 했다. 예약할 때, 차 종과 색깔이나 차를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을 알려줬다. 예약시간 20분 전쯤 간호사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다시 한번 증상을 확인하고, 최근에 거주 지역을 벗어난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전화 통화가 끝난 후 야무지게 마스크를 쓰고 내 차로 메디컬센터로 이동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방역복을 입으신 간호사분이 내 차로 오셨다. 창문을 내리니 간단하게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했다.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리면 코에 긴 면봉 같은 걸로 검체를 채취한다. 못 견디겠다 싶을 때쯤 면봉을 빼주시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간호사 분은 지금 검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결과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해 주셨다. 원래라면 봉쇄령이어도 거리두기를 하면 집 근처로 산책 정도는 갈 수 있었는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바깥출입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집에 먹을 게 다 떨어져 가서 Countdown(카운트다운)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다행히 이번 주 일요일 오전에 배달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한 자리 남아있었다. 지난 봉쇄령 때는 남자 친구가 슈퍼마켓에서 일해서 따로 줄을 서거나 배달을 이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고, 봉쇄령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일단 가장 빨리 배달을 받을 수 있는 날로 급한 장을 보았다.

 

현재까지는 모든 확진자가 오클랜드에 있으므로, 17일 발표한 대로 오클랜드와 콜로만델은 7일간 봉쇄령을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레벨 3으로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게 나의 예상이다.

하지만 정부의 빠른 판단은 델타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봉쇄령이 좀 더 유지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오클랜드에서 여러 지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지역에서 오클랜드로 돌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확진자가 오클랜드에서만 나왔다고 해서 다른 지역에는 없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뉴질랜드 정부는 재빠르게 대처했다. 이번 결정은 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단호하게 진행되었지만, 이틀 만에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걸 보면 바른 결정이었다는 믿음이 생긴다.

현 정부가 보여준 단호함과 재빠른 대처로 그동안 코로나에 잘 대응해왔으니 앞으로도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잘 해내 주었으면 좋겠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 사람으로 증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고, 남은 봉쇄령 기간동안 집안에 콕 박혀있는 것으로 내 할 일을 열심히 해내겠다.

 

 

2021.08.19 - [All about myself/일상] - 뉴질랜드 백신, 화이자 백신 후기, 뉴질랜드 코로나, 뉴질랜드 봉쇄령, 뉴질랜드 코로나19 레벨4, 화이자백신, 뉴질랜드 2차 봉쇄령, 뉴질랜드 2차 락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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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오전에 위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제공해준 링크를 통해 들어가면 직관적으로 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제공받은 고유 코드는 위의 Access code에 입력하면 된다. 현재 뉴질랜드에서는 4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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