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로 오신 분들에게는 가장 중요할 일자리 찾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뉴질랜드나 호주 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할 CV(레주메, 이력서), Cover letter, Reference에 대한 자세한 작성법과 이곳저곳에서 얻은 팁들을 풀어서 설명했다.
CV, Resume(이력서)는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서 오는 걸 추천한다.
핸드폰과 노트북에 저장해서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뜰 때마다 바로 지원할 수 있게 준비해 둔다.
모든 파일을 PDF로 CV, Reference(전 직장에서 받은 추천서), Cover letter를 각각 저장한다.
구인 사이트마다 업체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CV+Cover letter / CV + Reference / CV + Cover letter + Reference 등 여러 조합으로 미리 파일을 만들어서 각각 저장해두면 실제 지원할 때 훨씬 수월하다.
하나의 팁을 주자면 'CV - Kim H' 이런 식으로 본인의 이름을 파일명에 함께 적어두는 게 도움이 된다.
CV를 작성하는 데는 정해준 규칙이 없다. 따라서 개인마다 CV를 작성할 때 강조하는 부분도 다르고 어떤 정보를 넣을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글에서 여러 CV샘플을 본 뒤에 본인에게 맞는 틀을 찾으면 된다.
CV를 작성할 때 회사에서 요구하지 않는 이상 사진은 넣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정보는 이름,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 비자 만료일자, 언어능력, 경력이다.
이름 Name : 본명 (IRD와 여권에 적힌 영어 이름)
연락처 Contact Number :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 Email Address
비자 상태 Visa Status : 비자 이름과 만료일자를 작성한다. 예를 들면 Working Holiday (expired Nov 2020)
언어 능력 Languages :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적어야 한다. 공인성적을 적어도 그 점수나 레벨이 뭘 의미하는지 모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인성적은 굳이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Korean - Native / English - Intermediate, Fluent, Fluent spoken and written 등
다른 언어를 할 줄 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영어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원어민과 대화했을 때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 싶으면 Fluent라고 적으면 된다. 어쨌든 서류에서 통과를 해야 면접 볼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솔직하게 Beginner 이런 건 쓰지 않는 게 좋겠다.
경력 Working Experience : 한 번도 영어 CV를 작성해 본 적이 없다면 한국에서의 경험을 영어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력 회사의 영문 이름과 그곳에서 본인이 맡은 직함(서빙직이었다면 Job role : Waiter/ Waitress), 일한 기간, 본인이 한 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명시해야 한다.
일한 기간이 2개월 이하라면 적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곳에서 3개월 이상 일할 수 있는 직원을 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로 일한 경험이 많다면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한국 음식점/레스토랑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다면 구글에 'Waiter/Waitress CV Sample', 'Waiter/Waitress CV template'으로 검색을 한다.
- 음식과 음료 주문을 받고 손님을 좋은 서비스로 매너로 대접했다. -> Receive food & drink orders & serve customer requests to the standards required
- 손님이 원할 시,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했다. -> Making recommendations from the menu if requested.
이 외에도 CV에 선택적으로 Preferred Name (본인이 불리기를 선호하는 이름, 영어 이름이 따로 있는 경우), 자격증 (Qualification), 대학교 전공과 졸업일자 아니면 학사 상태 (Education) 등을 넣을 수 있다.
위에도 언급했듯 CV를 작성하는 방법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자신 있는 부분을 강조하면 된다.
구하는 직종과 연관된 자격증이 많다면 자격증의 공식적인 영문 이름과 획득한 날짜를 명시한다. 국제적인 자격증이 아니라면 자격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는 것도 좋다.
경력이 1-2개밖에 없다면 거기서 본인이 한 일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풀어쓰고, 전 직장에 연락해서 영어로 된 추천서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Cover letter는 필수는 아니지만 요구하는 곳도 많이 있다. 본인의 방식으로 풀어쓰는 짧은 자기소개서라고나 해야 할까. CV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칙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을 살려서 적으면 된다.
CV에 이미 들어있는 중복적인 내용은 지양하고 성격적인 부분,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강점을 이곳에서 표현하는 걸 추천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직 경력이 없으나 뉴질랜드 카페에서 일하고 싶다. -> 항상 커피를 즐겨 마시고 뉴질랜드 커피 문화가 매력적이어서 이곳에서 꼭 바리스타의 자질을 키워보고 싶다.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즐기며 활발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경력에서 대변하지 못하는 본인의 장점과 목표 같은 걸 커버레터에서 적는다.
이메일로 지원 시 커버레터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이 커버레터 내용을 이메일 본문에 적고 CV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Reference는 전 직장에서 적어주는 추천서이다.
뉴질랜드는 집을 구할 때도 일을 구할 때도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구인공고에는 추천서 2장 이상 이렇게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알바를 했던 경우에라도 추천서를 미리 받아두기를 바란다.
한국어 추천서는 이들에게 아무 효력이 없으니 반드시 영어로 적힌 추천서여야 한다.
나는 매니저에게 한국으로 받고 그걸 내가 번역해서 매니저가 확인 후에 서명을 해서 보내주기도 했었다. (확률은 낮지만 혹시나 면접 본 곳에서 실제로 한국 매니저에게 연락할 경우를 대비해서 매니저에게도 사본을 보내었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받은 추천서의 경우 실제로 확인 전화를 하기 때문에, 그 나라안에서 일자리를 바꿀 경우에는 마무리도 잘해서 좋은 추천서를 꼭 받도록 하자.
한국에서 대학 나온 것보다 좋은 추천서 한 장이 적어도 뉴질랜드 안에서는 훨~~ 씬 도움된다.
Reference 추천서는 전 직장의 매니저나 사장이 작성하는 것으로 작성자가 봤을 때 직원으로서의 나의 강점과 일하는 태도, 성격 등을 나열하고 그 직장에서의 내 역할에 대한 설명도 들어간다.
그리고 회사명, 작성자의 본명(Full name), 작성자의 직함, 연락처, 작성 날짜, 서명이 들어가야 효력이 있다.
연락처는 핸드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둘 다 적혀있는 게 좋은데, 다른 나라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나 레스토랑 등의 일자리는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도 있다.
호주 워홀 때도 그렇고 나는 주로 이 방법을 사용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일자리를 직접 방문해서 구했다.
그러니 온라인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직접 매장들에 일일이 방문하며 CV를 내보는 걸 추천한다.
처음엔 떨리지만 하다 보면 자신감도 붙고, 영어 표현에도 익숙해지면서 영어 말하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운이 좋으면 지원과 동시에 면접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구직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매장과 직원들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으로 지원했을 경우에도 면접을 막상 갔을 때 혹시 CV 들고 왔냐고 묻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직하는 기간 동안에는 CV, Cover letter, References 프린터 해서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한국에서 미리 프린터를 해갈 수도 있지만 와서 해도 충분하다.
뉴질랜드의 동네에는 대부분 도서관이 있다. 지역 크기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하지만, 대도시의 경우 하루 종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프린터, 복사, 스캐너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리 USB에 담아 가서 프린터 하면 된다.
가격은 차이가 있겠지만, 흑백 A4의 경우 한 장당 20센트에서 50센트로 알고 있다.
도서관에 따라 다르지만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대기시간이 길 때도 있고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노트북에서 CV를 미리 작성하는 걸 추천한다.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와는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으나 개인 노트북의 경우 연결 케이블이 따로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USB 사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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