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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ew Zealand/뉴질랜드 정보

뉴질랜드 초기 정착하기 4 - 집구하기

by Luna Kim 2020. 6. 15.

앞서 설명한 행정적인 업무들은 백패커나 호텔 등의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해결한다고 치고, 앞으로 지낼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행정적인 업무들을 처리한 후 지역선정이 끝났다면 그 지역으로 향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봐야 한다. 

온라인으로 미리 약속시간을 잡은 후 집에 방문해서 직접 확인한 후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사를 진행하는 게 가장 보편적인 순서다.

2020/04/25 - [뉴질랜드/뉴질랜드 정보] - 뉴질랜드(혹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 지역 선정 시 고려할 점

 

Wanaka, New Zealand

 

https://www.trademe.co.nz/property

 

가장 처음으로 봐야할 웹사이트는 Trademe(트레이드미)이다.

이곳은 중고거래도 하고 집 거래도 하고, 일자리도 찾을 수 있는 거대 규모의 사이트로 뉴질랜드에 산다면 반드시! 꼭! 알아야 할 사이트이다.

웬만한 부동산 매매 회사(real estate agent)들도 트레이드미에 가장 먼저 올린다고 한다. 트레이드미가 그 정도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굳이 다른 부동산들에 일일이 갈 필요 없이 트레이드미 하나만 주시하면 된다.

 

아래처럼 Trademe Property에 접속해서 For sale/ To rent / Flatemates 중 자기가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아래 옵션들을 설정하면 된다.

**For sale : 집 구매 / To rent : 집을 빌리는 것 / Flatmates : 쉐어하우스의 개념처럼 같이 살 사람을 찾는 것.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본인이 혼자 살겠다거나 큰 집을 본인명의로 계약을 하고 방마다 다른 사람에게 세를 놓겠다고 한다면 To rent를, 남이 계약한 집(혹은 집주인의 집)에 방세를 내고 살겠다 한다면 Flatmates를 누르면 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Flatmates는 자기가 머무는 방에 대한 금액을 내고 공용시설을 집주인과 함께 살는 것이고 To rent는 본인의 이름으로 집주인과 계약을 하기 때문에 집에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주 $600불의 집을 내 이름으로 계약해서 다른 두 플랫메이트와 $200씩 나눠서 내고 있다가 그 두 사람이 나가고 바로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않은 그 사이에는 나 혼자 $600불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fackbook community

 

트레이드미를 제외하고 눈여겨 볼만한 곳은 페이스북이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처럼 뉴질랜드에서는 페이스북이 만능이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은 꼭 사용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오클랜드처럼 큰 도시의 경우 하우징을 다루는 커뮤니티들이 따로 존재하기도 하고, 작은 도시의 경우 지역의 가장 큰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플랫 메이트를 구하거나 렌트할 사람을 구하는 글이 올라온다. 

이는 일자리 구하는 팁에 대한 다음 글에서도 언급할테지만, 일단 살고 싶은 지역을 구했다면 반드시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도록 하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커뮤니티가 많기 때문에 미리 가입신청을 해두고 눈여겨보면 운 좋게 좋은 집들이 올라올 때도 있고,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해서 방을 구하고 있다고 하면 연락을 주는 경우도 꽤 있다.

 

커뮤니티를 찾는 팁은 간단한데 오클랜드를 예로 들면,

Auckland community

Auckland Flatmate

Auckland Rent

이런 식으로 검색해보면 여러 커뮤니티가 뜬다. 그중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고 활동량이 많은 한 두 가지에 가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뉴질랜드는 임금도 방세도 주단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증금(Deposit)도 1주에서 4주까지 다양하다.

주 $120 방에 2주 보증금이라고 하면 첫 주에 $360불을 집주인 혹은 계약자(집을 렌트하는 분)에게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보증금은 마지막에 돌려받을 수도 있고 큰 문제가 없다면 마지막 2주 집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상황마다 다르니 집주인/계약자와 합의를 해야 한다.) 

 

플랫마다 생활 규칙 같은 게 굉장히 다른데 방세에 공동 물건들(기본 주방 물품들, 화장실 휴지, 주방세제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각자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플랫 메이트로 들어간다면 전기세와 인터넷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따로 언급이 없는 경우, 계약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식재료(향신료, 쿠킹 오일 등), 세면도구(바디워시, 샴푸, 폼클렌징 등)와 빨래 세제 등은 보통 각자의 물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침대, 책상 등 기본적인 가구는 방에 갖추어져 있는데 (furnished room) 그렇지 않은 경우 본인이 침대부터 이불, 베개 등 모든 걸 사야 하니 공고를 볼 때부터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Furnished room의 경우에도 이불이나 베개 등도 같이 제공이 되는지 아니면 침대만 제공되는 건지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계약마다 다른데 보통 나가기 전 2주에서 길게는 4주의 노티스(notice)를 요구하고, 이때 보증금에 대한 얘기도 하면 좋다. 

플랫 메이트를 구하든 방을 렌트하든 일반적으로 집주인들이 많이 물어보는 건 반려동물이 있는지, 흡연자인지, 직장을 가지고 있는지, 전에 살던 집주인의 추천서(reference) 등이 있다.

추천서의 경우 집을 렌트할 때 집주인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혹시 뉴질랜드 내에서 이사를 한다면 반드시 받아두는 게 좋다.

 

그리고 차가 있는 경우 주차가 어디에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작은 동네는 덜하지만 큰 도시일수록 일반 도로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가 많고, 윈도 미러를 도둑 맞거나 밤사이 취객들에게 차가 망가지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보낼 집이라면 집에 히터가 되는지 아니면 벽난로를 떼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뉴질랜드에는 아직도 벽난로가 흔하기 때문에 겨울이 다가오면 장작불을 위한 나무를 구하거나 판매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히터의 경우 전기세에 포함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게 없으나 벽난로를 땔 경우 나무 구입에 대한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지 계약자가 지불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나무가 꽤나 비싸다.)

방 수나 플랫 메이트가 많은 집이라면 화장실 갯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뉴질랜드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플랫메이트가 많다면 분리 식이 훨씬 편리하다.

청소를 어떻게 분담하고 있는지도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물론 집을 직접 확인할 때 청결상태도 보겠지만, 청소 분담이 잘 되어 있는지 계약자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플랫 메이트끼리 안 친한 것보다는 친한 게 좋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간단하게라도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나를 지켜주는 건 상대와 나의 서명과 서명 날짜가 적힌 문서일 뿐이다. 

 

방을 렌트할 경우 반드시 확인했으면 하는 부분을 표시해놨으니 조금이나마다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블레넘에 살 때 주 $90씩 내고 6인실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돈 낭비에 시간낭비였나 싶다. 일자리를 구해준다는 백패커였는데 생각할수록 열불이 난다. 제발 이 글을 읽는 워홀러분들은 그런 곳에서 착취당하지 않고 현명하게 일자리와 집을 구했으면 좋겠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https://www.trademe.co.nz/prop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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