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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ew Zealand/뉴질랜드 정보

뉴질랜드(혹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 지역선정시 고려할 점

by Luna Kim 2020. 4. 25.

Wellington, New Zealand

철저히 개인적인 견해임으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혹은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 '어디에 자리를 잡을 것인가?'이다.

이건 어디나라든 간에 마찬가지인데, 일반적으로는 비행기 값이 가장 싼 대도시에 도착한다.

예를 들어 호주는 시드니, 뉴질랜드는 오클랜드처럼 대도시에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일 경우가 높다.

그리고 바로 염두해두었던 도시 이동을 하던지 아니면 대도시에 머물면서 정보 탐색 후에 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 이동을 염두할 때 꼭 유의해야 할 점은 워킹홀리데이를 간 목적이다.

단지 '돈'만 보고 왔을 때, '여행'을 중점으로 뒀을 때,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했을 때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지역 이동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호주의 예를 들자면, 원래 시드니에서 3개월, 멜번에서 3개월, 브리즈번에서 3개월을 보낼 목적으로 갔다. 

그리고 나의 목적은 호주에서 약 1년을 머물면서 유럽여행 자본을 모아서 호주에서 바로 유럽으로 떠나는 것, 즉 '돈'이었다.

또, 나는 비자 연장을 염두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농장이나 공장일은 아예 예외로 두었다. 

어찌어찌 좋은 사장님을 만나 시드니 시티에서만 10개월을 머물게 되었지만, 사장님의 큰 배려가 아니었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것 같기도 하다. 

공장이나 농장, 과수원 일 등을 해서 떼돈을 버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그쪽은 블로그나 유투버 검색으로 좀 더 찾아보기를 권장한다.

나는 서비스직(Hospitality)을 좋아하고 이 일로 영어 배울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티에서 카페/식당일을 투잡, 주말 알바까지 해서 마지막엔 쓰리잡을 하며 시티에서만 머물렀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인잡만 구하러 다닌 게 안타깝지만 그때는 그게 내가 했던 최선이라 생각하기에 후회는 않는다. 그렇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고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인연이 많기 때문에.

 

이에 반해 뉴질랜드에서는 돈보다는 여행이나 경험, 영어공부가 목적이었고 호주 시드니에서만 지냈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또 시드니에 대한 열망이 가득할 때라 오클랜드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는데, 일 년 반 뒤 다시 갔던 오클랜드는 내가 그전에 보지 못했던 오클랜드만의 색깔이 가득해서 놀랬다. 

 

돈이 목적이라면 대도시에 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일자리가 외곽에 비해 현저히 많기 때문에 투잡, 쓰리잡이 가능할 확률이 높다. 

또,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가 많을 것이다 왜냐면 외곽은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인프라나 일자리 수 자체가 적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생활비용이 외곽보다는 비싸고 현지 사람들을 만날 확률이 외곽보다는 적다는 단점이 있다.

 

외곽의 경우, 위의 장단점과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외곽도 관광지이거나 대도시 근처에 있다면 오히려 외곽과 도시 사이의 적절한 장단점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꼭, 시드니 시티 센터가 아니라 근처의 캠벨타운(Campbelltown), 울릉공(Wollongong) 등 이렇게 원할 땐 도시에 언제든 나갈 수 있지만 외곽의 평화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좋다.

 

아예 현지인 비율이 높은 시골로 가면 생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가질 수 있다. 또, 시골의 경우 젊은 세대의 비율이 낮아서 도시보다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복불복에다가 유흥거리가 많이 없어 심심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워킹홀리데이의 좋은 점은 단지 1년간 (길면 2년) 이 나라를 즐기면서, 경험하고 돈도 벌면서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한 지역에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워크 비자를 준비 중이거나 이민/어학연수를 계획 중이라면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워킹홀리데이라면 좀 더 편안하게 다가서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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