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면서 딱히 TV도 없고 유튜브를 제외하고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서 넷플릭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3년 전 처음 가입했을 때보다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국가별, 종류별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가 최근 1년 동안 엄청 많아졌는데, 드라마도 한국에서 방영한 다음날이면 바로 뜰 정도로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다.
처음엔 손에 꼽을 만큼 한국 콘텐츠의 수가 제한적이었고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커피프린스, 풀하우스, 응답하라 시리즈 등 인기가 많았던 예전 작품들부터 현재 방영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다양하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지만 끊임없이 영어 공부를 해야해서 영어권 콘텐츠를 소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에서 영어자막을 지원하기도 하고, 크롬이나 PC 브라우저에서 넷플릭스에 다중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툴도 많이 있기에 영어공부를 하기에 적합하다.
넷플릭스로 영어공부 하는 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길 바라며,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세 작품을 먼저 소개한다.
2020/04/28 - [All about myself/이런저런] -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 영어 쉐도잉 / 영화나 드라마로 영어공부하는 방법
1. 풀하우스, Full House (1987~1995)
포스터에 보이다시피 오래된 미국 시트콤이다.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했으며 어린 소녀 Michelle 역을 맡은 Mary-Kate Olsen과 Ashley Olsen는 우리에게는 어벤저스의 스칼렛 위치로 유명한 Elizabeth Olsen의 언니들이다.
모든 출연진들이 시트콤으로 큰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올슨 자매는 이후 패션사업으로 대박을 치면서 현재로 따지면 카일리 제너 급의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시트콤의 주요 내용은 아내를 잃고 갑자기 세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대니(Danny)를 돕기 위해 소꿉친구인 조이(Joey)와 아내의 동생인 제시(Jessie)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난 일들을 다룬다.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려운 영어를 쓰지 않고 일상 생활을 다루기 때문에 유용한 표현을 많이 배울 수 있다.
학교 생활을 비롯해 프롬, 운전, 음주 문화, 남자친구와의 교제 등 미국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는 보편적인 상황들을 접하면서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오래된 슬랭이나 표현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상 대화가 많기 때문에 기초적인 표현을 습득하기에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커가면서 DJ, Stephanie, Michelle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초 생활 영어를 부담 없이 익히고 싶은 분들 혹은 아이 나오는 영상 콘텐츠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018)
미국의 한 여고생이 짝사랑 할때마다 상대방에 자신의 마음을 적었던 러브레터들이 갑자기 모두 발송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하이스쿨 로맨스 영화다.
주인공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화제가 많이 됐었고, 미국에서는 동양인이 주인공인 로맨스물이라는 이유로 초기에 집중받았다고 한다.
로맨스 영화이기 때문에 대화의 주제가 어렵지 않다.
두 배우의 발음이 꽤 정확한 편이라 알아듣기 어렵지 않고 일상 회화를 배우기에 좋다. 특히 최근에 나온 작품이다 보니 실제 미국에서 현재 쓰는 슬랭을 접할 수 있다.
영화를 본 뒤 관심있으신 분들은 최근에 나온 시즌2나 원서 읽기를 도전하는 등 한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원서도 Young Adult(10대-20대 초반을 겨냥한 소설책)이기 때문에 한국 영어 교과서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로맨스물의 달달함을 느끼며 영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3. 트와일라잇 시리즈, Twilight Saga (2018~2012)
: 트와일라잇 - 뉴문 - 이클립스 - 브레이킹던 1 - 브레이킹 던 2
현재 20대 후반 - 30대 초반의 여성분들에게 10대의 향수를 불어 일으켜줄 트와일라잇 시리즈.
1편에 비해 2편의 내용이 산으로 가면서 우리나라에선 많은 팬덤을 잃었지만 총 4부작 시리즈를 만들 만큼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다.
이 시리즈로 인해 두 주연배우 로버트 패티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이름을 널리 알렸고 둘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내용은 한 소녀가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일이다.
영화 전체의 색상이 굉장히 차가운 톤인데 반해 두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은 굉장히 뜨겁다.
기존의 로맨스 물과는 다른 색깔 톤을 가져서 인기가 많았을 지도.
단순하고 유치한 내용에 비해 연출, 음악, 색상, 캐스팅 등 영화적 장치를 잘 활용했다.
실제로 원서도 캐릭터나 상황을 잘 설정해서 유치한데 계속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
이 영화를 아예 자막없이 혹은 영어자막만으로 다 이해할 수 있다면 웬만한 로맨스 영화는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영화의 장점은 여주인공 벨라(Bella)가 혼자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레이션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세세한 감정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2020/04/27 - [뉴질랜드/뉴질랜드 정보] -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 넷플 영화 추천 / 넷플릭스 영어공부 추천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