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영어공부 콘텐츠로 추천할만한 영화들을 들고 왔다.
나는 재밌게 봤던 영화들 중에 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자주 돌려본다.
처음엔 영화 자체를 즐기기 위해 영화를 감상했다면, 두 번째로 볼 때는 문장을 수집하거나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들이 쓰이는지 등 "영어"에 집중해서 본다.
단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것보다는 본인이 왜 영어를 잘하고 싶은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이나 전문 공부를 하기 위한 어학적 목적인지, 외국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건지 등 목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번 추천 리스트를 포함해 앞선 두 포스팅에서 추천한 영화들은 나처럼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서 영어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영화들이다. 내가 여러 번 영화를 감상하고, 거기서 얻은 표현들을 실제로 사용하며 도움을 많이 받은 영화들이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 하지만 영화로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 유의하길 바란다.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자세히 적어놨으니 참고 바란다.
2020/04/28 - [All about myself/함께하는 영어공부] -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 영어 쉐도잉 / 영화나 드라마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 영어 쉐도잉 / 영화나 드라마로 영어공부하는 방법
넷플릭스로 그동안 미뤄뒀던 미드나 영드를 정주행 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 쓰는 시간 보면서 영어공부도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었다. 사실 추천 작품들을 쓰기 전에 방법을 먼저 적었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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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봤던 영화를 요리할 때나 밥 먹을 때, 정리한다거나 할 때 음악 대신 틀어놓을 때도 많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영어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다.
특히나 이미 한번 봤던 영화고, 본인이 좋아했던 영화라면 대사나 배경음악만 들어도 그 장면이 생생히 기억난다.
정확한 대사를 기억하지는 못해도 상황이 연결이 되기 때문에 다음 장면에서 배우가 할 대사를 어렴풋이 기억할 확률이 높고, 자연스레 외우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쓰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재미있는 영화를 찾아야 하고, 두 번째로 그 영화의 대화 수준이 본인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초적인 영어문장도 만들기 힘든 영어 초급자인 분들이 미드 굿 플레이스(Good Place)로 영어공부를 한다면 본인이 기대하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영화 중에서 본인 수준에 맞는 영화를 선택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간단하게 내 기준은 영어자막을 깔고 영화를 감상했을 때 큰 무리 없이 전체적인 줄거리가 이해가 된다면 수준에 맞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수준에 맞는 영화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쓰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영화로 영어공부를 할 때 꼭 강조하고 싶은 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흡수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해보니 정말 좋았던 영화도 5번 6번보니 지겨워지고 영어 공부하는 게 '일'로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널리고 널렸고, 하루에도 몇 편씩 새로운 영화가 나오는 이 시기에 굳이 한 영화가 주야장천 잡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
지겨워질 만하면 새로운 영화를 찾아보고 새로운 패턴을 알아가면 된다.
마음 편히 접근하자.
아래의 추천 영화들은 영어 애니메이션과 가족 시트콤이 쉬우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1. 키싱 부스, 키싱 부스 2 / The Kissing Booth, The Kissing Booth2 (2018, 2020)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비슷한 하이틴 로맨스 물이다.
LA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여름의 청량함, 시원함을 만끽 느낄 수 있다.
하이틴 로맨스물이라 유치한 감은 어쩔 수 없지만, 여주인공 엘(Elle)의 발랄함과 톡톡 튀는 매력에 푹 빠져있다 보면 1,2편을 후딱 해치운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의 속도가 느리지는 않으나 사용하는 문장이 어렵지 않고,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을만한 문장들이 주를 이룬다. 여주인공의 이야기로 극이 전개되기 때문에 엘의 내레이션이 자주 나온다. 그래서 각 상황에 따른 여주인공의 감정상태와 그런 상황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실제로 많이 배웠다.
2. 원더, Wonder (2017)
포스터 속 헬맷을 쓴 아이, 어기(Auggie) 가족들의 이야기다.
슬쩍 예고편을 보고 신파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는 참 담담하게 진행된다.
아이들의 비중이 큰 영화다 보니 당연히 쓰는 단어나 문법이 크게 어렵지 않다.
영화의 흐름이 주인공 어기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어기, 어기의 누나 비아(Via), 비아의 친구 미란다(Miranda)의 관점으로 순서대로 전개된다. 따라서 같은 상황을 두고 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된 일인지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로 꼭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3.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2020)
셜록 홈스의 여동생의 모험으로 이루어진 에놀라 홈즈. 불과 2주 전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최신 영화다.
영국 발음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특히 에놀라의 말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고급 이상의 영어실력은 가진 분들이 아니고서야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다.
겁먹지 말고 반복해서 여러 번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면 마음이 편할 거라고 생각한다.
극을 이끌어 가는 배우들의 발음이 굉장히 또렷하고 정확해서, 영국 영어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고전적인 표현들보다는 현시대에 사용하는 표현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현재 내가 반복해서 보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영화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기대에 딱 만족하는 정도였다, 사실.
영화를 본 직후에는 시즌2를 염두에 둔 활짝 열어둔 결말이 별로였지만 지금 보니 잘 마무리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매력이 통통 튀는 에놀라를 비롯해 모든 인물이 분명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믿고 보는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는 출연 분량은 미미하나 극을 끌고 가는 중심에 있다.
베네딕트의 셜록을 보다 몸이 두배는 커진 헨리의 셜록에 적응하는 데 심적으로 시간이 걸렸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헨리 카빌의 셜록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졌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 샘 클래핀의 마이크로프트 연기는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고, 머릿속에 깊게 각인된 <Me before you>의 윌과 같은 인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2020/04/27 - [All about myself/함께하는 영어공부] - 넷플릭스 영어공부 추천2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 넷플 영화 추천
넷플릭스 영어공부 추천2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 넷플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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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살면서 딱히 TV도 없고 유튜브를 제외하고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서 넷플릭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3년 전 처음 가입했을 때보다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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