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가 목적이라면 바로 아래 링크를 먼저 보고 오는 걸 추천합니다.
2020.04.28 - [All about myself/함께하는 영어공부] - 넷플릭스로 영어 공부하는 방법 / 영어 쉐도잉 / 영화나 드라마로 영어공부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국 콘텐츠들과 비교되는 영국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다소 냉소적일 수 있는 농담들과 어두운 면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영어로 농담, Joke 미국인과 영국인의 차이가 상당하다. 확실히 본토라 그런지 말가지고 노는게 장난 아니다.
영국인들 특유의 비꼬는, 대놓고 비판을 농담조로 하는 그 쪼가 있는데, 이건 정말 영국 콘텐츠를 자주 보고 영국인들과 어울려야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유명한 영국 드라마 셜록(Sherlock), 스킨스(Skins), 미스핏츠(Misfits),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My mad fat diary),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 등을 보면 어두운 면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다.
뭐 저렇게까지 밑바닥을 치나, 사실적으로 보여주나 싶을 만큼 어두운 정서를 다루는 게 미국 콘텐츠에 비해 훨씬 섬세하고 깊이 있다.
위의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2편에서는 지역 억양이 강하고 어둡고 짙은 분위기의 작품들을 가져왔다. 그 중, 아래 소개할 피키 블라인더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 할 얘기가 많기 때문에 따로 올리게 되었다.
5. 피키블라인더 시즌 1~ / Peaky Blinders (2013 ~)
영국 친구가 추천해서 본 BBC에서 방영된 영국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
이 드라마는 영국 현지 내에서 대히트를 쳐서 방영 당시 영국의 많은 남자아이들이 주인공 토미(Tommy)와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했다고 한다. 영국뿐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각 시리즈는 보통 1시간의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시즌 5까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작가인 스티븐 나잇(Steven Knight)이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에 나올 시즌 6가 마지막 드라마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영국이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조폭, 갱(Gand)들이 버밍햄(Birmingham)이라는 지역을 다스렸다고 한다. 갱들의 힘이 너무 커서 경찰이나 다른 정부조직이 버밍햄에 손대지 못할 정도였는데, 당시 부패한 정부조직보다는 차라리 갱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의 보호를 받는 게 더 안전했던 사회적 분위기가 배경이 된다.
Peaky Blinders라는 이름에 대해 먼저 설명하자면, 쉘비 남자들은 쓰고 있는 모자 가장자리에 칼날을 심어서 필요할 때 상대방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Peaky, 뾰족한이라는 뜻과 모자의 칼날로 상대방을 눈을 공격해 Blinders, 눈을 멀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글 검색을 캡처해서 가져왔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피키 블라인더는 쉘비 가족(Shelby family)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대적 분위기와 조폭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16+(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이상 관람가 이상) 임을 미리 알아두길 바란다.
불법적인 일들을 주로 하기 때문에 잔인한 장면이 많고, 비주얼적으로는 아니어도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 또, 몇몇 장면은 우리나라 정서와는 안 맞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처음에는 굉장히 남성적인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남성이 강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여성 캐릭터들을 보는 데 희열이 있다. 남자 캐릭터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밸런스를 맞추는 여성 캐릭터들의 중요도가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 100년 전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하는 데도, 현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아서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 링크2로 BBC에서 제작한 피키 블라인더의 여성 캐릭터들을 압축한 영상을 확인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리즈는 1편인데, 인물 간의 서사와 나라를 위해 전쟁에 다녀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군인들의 심리적인 묘사가 굉장히 탁월했다. 각 인물들의 매력이 넘치고 이야기 흐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미리 찾아보지 말고 이번 주말, 당장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시즌 3부터는 개인적으로는 1,2편의 이야기의 촘촘함이나 세밀함보다는 자극적인 것에 맞춰진 듯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시즌 3에서는 보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멈춰야 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같이 시작한 한 친구는 보다가 자기가 정신병에 걸릴 거 같다며 시즌 3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따라서 영상이나 책 등을 보며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분들에게는 강력추천을 권하기가 어렵다.
영어 억양 이야기를 하자면, 극의 주축이 되는 쉘비 가족은 모두 브러미(Brummie), 버밍햄 사람들이다.
따라서 처음 들으면 우리에게 익숙한 표준화된 런던 억양이나 포쉬 억양과는 상당히 다른 브러미 액센트를 들을 수 있다.
브러미 억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한국 자막이나 영어 자막과 함께 보기를 추천한다. 또 어둠의 세계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욕이나 건전하지 않은 말을 많이 사용하는 점 유의 바란다.
특히 더 크라운과 비교하자면, 영국의 최상류층 로열패밀리와 노동자 계층, 그 아래 계층 사람들의 억양이 한 나라안에서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꼭 영국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어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본 드라마 시리즈 중에 가장 충격적일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다. 작품성으로도 극찬받는 드라마 시리즈이니 시즌 1이라도 꼭 보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극 중 폴리(Polly) 역을 맡은 배우 헬렌 맥클로리(Helen McCrory)가 얼마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리포터에서 말포이 엄마 나시사 (Narcissa Malfoy)로 유명하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원래 벨라트릭스(Bellatrix) 역을 제안받았으나 당시 임신하여 거절을 제안하고 이후 나시사 역할로 해리포터에 합류했다. 벨라트릭스 역은 또 다른 유명 배우인 헬레나 본햄 카터(Helena Bonham Carter)에게로 갔다.
이렇게 멋진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바랍니다.
링크 1. 피키 블라인더 시즌1 트레일러
링크 2. BBC에서 제작한 피키 블라인더에 나오는 여자 배역들이 나오는 부분을 조합한 짧은 영상이다. 드라마를 보는데 크게 스포일러를 당하거나 하지 않는다.
링크 3. 매 에피소드가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Nick Cave And The Bad Seeds - Red Right Hand (Peaky Blinders OST))을 들으면 무슨 이야기가 기다릴지 매번 설렌다. 음악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이니 아래 링크를 통해 꼭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GD2N5hJ2e0&ab_channel=HegeAbel
2020.04.27 - [All about myself/함께하는 영어공부] - 넷플릭스 영어공부 추천2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 넷플 영화 추천
2020.10.06 - [All about myself/함께하는 영어공부] - 넷플릭스 영어공부 추천3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 넷플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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