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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어공부

넷플릭스 영국 영화 및 드라마 추천 1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좋은 영화, 드라마 추천 (패딩턴, 더크라운, 브리저튼, 브리짓 존스의 일기/ Paddingtion, The Crown, Bridgerton, Bridget Jones's Diary)

by Luna Kim 2021. 5. 13.

 

영국 영어에는 다양한 억양이 존재한다. 런던(London accent, 런던 남부 Cockney accent), 리버풀(Scouse accent), 맨체스터(Manchester/Mancunian accent), 뉴캐슬(geordie accent), 북아일랜드(Irish accent), 스코틀랜드(Scottish accent), 버밍햄(Brummie/Birmingham accent), 데본/콘웰(West Country accent), 요크셔(Yorkshire accent) 등 직접 들어보면 전혀 다른 언어로 들릴 정도로 차이가 난다.

포스팅 아래에 각 여러 영국 억양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비디오가 포함된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하길 바란다. 

 

영국 콘텐츠를 추천하는 이번 시리즈는 2편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이다. 이번 1편에서는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영국식 억양들과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을 추천한다. 2편에서는 지역별 억양이 도드라지는 작품이자 어둡고 무거운 작품들로 준비했다.

1,2편에 다룰 작품들은 모두 영어공부가 목적이 아니어도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다.

작품성도 좋을 더러 영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낸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영국 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패딩턴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은 영어 초보자들이 "공부"를 목적으로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는 점 이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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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딩턴, 패딩턴 2 / Paddington, Paddington 2 (2014, 2017)

페루에 있는 정글에서 살던 새끼 곰, 패딩턴이 런던에 도착해 브라운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겪는 실사화 애니메이션이다.

패딩턴을 보고 나서 내 마음에 있던 온갖 나쁜 마음과 감정들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억지스러운 신파가 아니라 세상살이에 지쳐 잊고 있던 순수한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달까.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2편이 더 좋았는데, 이어지는 스토리다 보니 처음부터 보기를 추천한다.

어린이 영화다 보니 말하는 속도가 과하게 빠르다거나 어려운 단어들을 쓰지 않고,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 주로 사용된다. 공부를 목적으로 본다면 처음부터 자막 없이 보는 걸 도전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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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크라운 / The Crown (2016 ~)

 

현 영연방국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왕실 가족들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더 크라운.

호주로 워홀 가기 전까지는 딱히 영국 왕실의 역사에 관심이 있지 않아서 영국에는 여왕이 존재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여왕의 생일이 공휴일이며, 온갖 잡지에는 왕실에 대한 소식과 루머들로 매일 가득한 연영방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5년째 살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참고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실제 생일은 4월 21일이나,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6월에 첫 번째 월요일이 Queen's birthday라는 이름으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영국은 6월의 두 번째 토요일, 호주의 대부분의 주에서는 6월의 두 번째 월요일에 공휴일로 Queen's birthday를 기념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어있으며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하기 직전부터 에피소드 1화가 시작한다.

시즌을 따라가다보면 50년대부터 일어난 유럽 내 주요 사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치적인 논쟁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개되어 왔는지 볼 수 있다. (물론 영국을 중심으로 드라마는 전개된다.)

또한, 영국왕실이 급변하게 변하는 세계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식민지들을 잃어가고 공화정을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변화를 겪었는지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다.

 

여왕의 즉위식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진과 동영상 등의 자료가 남아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가능한 실제와 비슷하게 재연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실제 인물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구글이나 유튜브로 비교 사진들을 보면 의상이나 헤어 등 최대한 비슷하게 재연하려고 한 제작진의 노력을 알 수 있다. 

 

메이킹 필름이나 배우들의 인터뷰들을 보면 실제 영국 왕실에서 쓰는 포쉬 억양(Posh English)을 쓰기 위해 억양 코치가 촬영장에 있었다고 한다.

Posh english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른 억양들보다 모음 발음을 하는데 일관성을 더 유지한다고 느꼈는데, 그래서인지 한 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미국 영어보다 알아듣기 쉬웠다. 

 

더 크라운에서는 왕실과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고급진 단어와 문장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연관된 사건들을 다루는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계층이 사용하는 영어를 비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한 에피소드 안에서 일어난 일을 노동자 계층 사람들이 서로에게 설명하는 것과 여왕에게 보고될 때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 구조에서 큰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영국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영국 왕실에 대한 애정도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시즌 1편이라도 다 보고 나면 확실히 영국 문화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을 알 수 있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바네사 커비(Vanessa Kirby) 사진은 팬심으로 넣어봤다. 바네사 커비는 시즌 1,2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생인 마가렛 공주(Princess margaret)를 연기했다.

 

 

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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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리저튼 / Bridgerton (2020)

 

1813년 리젠시 시대 (Regency era, 섭정 시대)의 영국 런던, 상류층 사교계에 대한 이야기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줄리아 퀸(Julia Quinn)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년에 가장 핫했던 넷플릭스 작품으로 8남매인 브리저튼 가문을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시즌 1은 첫째 딸인 다프니(Daphne)가 사교계에 진출하며 결혼 상대를 고르는 과정을 8개의 에피소드에 걸쳐 보여준다. 참고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시즌2가 확정되었으며, 첫째 오빠인 안토니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가십걸의 시대극 버전이라고 했었는데, 굉장히 적절한 비유였다고 생각한다.

정체를 밝히지 않고 여러 루머와 소식을 전하는 레이디 휘슬다운(lady whistledown)의 역할이 가십걸과 비슷하고, 상황을 전달할 때 레이디 휘슬다운의 내레이션을 사용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다행히 가십걸처럼 막장은 아니다. 

각종 무도회나 파티에서 최근에 히트 친 노래들을 편곡해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를 시대극에서 보는 느낌이 굉장히 새로웠다.

 

주말동안 시즌1을 끝낼 정도로 흡입력 있는 작품이라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19세기 영국 상류층 사회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제작된 의상이 약 7,500벌 가까이 될 만큼 의상이나 소품에서 당시 시대를 재연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였다.

시대극이다 보니 사용하는 영어가 현대식 일상생활에 완벽히 적용되지는 않지만, 새로 배운 단어들도 많고 우리나라 사극 보듯 200년 전 영어를 보는 즐거움이 존재했다. 또한, 다프니와 여동생인 엘로이즈(Eloise Bridgerton)를 통해 당시 여자들이 받았던 사회적인 압박감과 만연했던 차별을 보며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 시리즈를 보고 난 후 아래 링크에 걸어둔 조승연 님의 역사 배경 ([브리저튼]으로 보는 영국 리젠시 시대 연애의 역사) 보는 걸 강력 추천한다. 드라마 속 상황들에 대한 이해도가 10배는 늘어난다. 

 

4. 브리짓 존스의 일기 / Bridget Jones's Diary (2001)

 

러브 액츄얼리와 더불어 겨울만 되면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2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재미있다. 20,30대는 많은 여자들은 아직도 브리짓이 파자마를 입고 노래를 부를 때, 부끄러운 모습을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들켰을 때, 상사와 썸을 시작할 때 등 마치 그녀가 된 듯이 빠져들 것이다. 그녀가 실수할 때는 마치 내가 실수한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자신 있게 자리를 당차고 나오는 모습에서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느낀다. 

나에게는 매년 겨울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찾게 되는 영화인데, 브리짓과 나이가 비슷해질수록 점점 그녀에게서 나를 더욱 많이 발견하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일상적인 대화가 많고 회사생활에서도 쓸만한 표현들이 조금 나온다. 처음엔 브리짓의 말이 좀 빠른 감이 있었는데 여러 번 보다 보니 익숙해졌다.

2004년에 브리짓 존스 : 열정과 애정(Bridget Jones: Edge of Reason)과 2016년,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Bridget Jones's Baby)로 두 개의 속편이 더 나왔지만 뉴질랜드 넷플릭스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첫 편 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속편들이 1편만큼 재밌거나 공감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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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abbies.com/en/blog/are-there-different-accents-englan

 

Are there Different Accents in England?

We take you through all of England's most famous accents.

www.rabbies.com

 

https://youtu.be/n2cfAcwaf8Q

https://youtu.be/X-d-V9jXYDE

https://youtu.be/JWtnJjn6ng0

https://youtu.be/gpv7ayf_tyE

https://youtu.be/EtB2FwwaM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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