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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년 유럽

2015년 유럽, 독일

by Luna Kim 2019. 8. 6.

2015.08.11~2015.08.15

Jaeger's Munich (Senefelderstraße 3, 80336 München, Germany )

2015년 3박 기준, EUR 84
United Hostel Frankfurt City Center (
Kaiserstraße 52, 60329 Frankfurt am Main, Germany)

2015년 3박 기준, EUR 54

 

위에 보이다시피 뮌헨은 다른 도시에 비해 숙소 값이 비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차이가 꽤 났던 걸로 기억한다. 

뮌헨 숙소는 1층 로비에 바가 있었다. 독일 호스텔의 위엄이란!

두 군데 모두 기차역 근처에 위치했고 관광지와도 멀지 않았다. 또한, 침대도 크고 짐 보관하는 금고도 커서 소지품 관리가 용이했으며 방이 생각보다 커서 쾌적하게 머물 수 있었다.

 

위에 보다시피 나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독일 뮌헨으로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내가 탔던 칸에는 4개의 침대가 있었는데, 다행히 나와 다른 미국 남자애뿐이어서 1층 자리에서 잠들 수 있었다.

기억으로 화장실이 굉장히 크고 사용하기 편리하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긴 불편함이 있고

아무리 좋아도 기차 안에 있기 때문에 편하게 씻기는 힘들었다. 무엇보다 소지품 간수는 조심 또 조심!

나는 유럽여행 내내 여권, 지갑, 핸드폰은 내 몸에서 떨어뜨려 본 적이 없다. 화장실을 갈 때도 꼭, 들고 가야 한다.

잊지 말기를, 당신은 유럽에 있다는 것을.

뮌헨에 새벽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숙소가 기차역 근처여서 숙소에 짐을 맡기고 아침 일찍 얼빠진 상태도 고민을 하다가 근처 카페에 들어가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아무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결정하고 떠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독일 어느 도시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독일과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오스트리아의 분위기를 조금은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Munchen
Salzburg
Nurnberg

Muchen
Frankfurt
Heidelberg
Wiesbaden
Frankfurt

 

위의 목록은 내가 유레일패스로 이동한 뮌헨과 프랑크푸르트 근처 도시를 다녀온 흔적이다. 특히, 잘츠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는 인상적이었는데, 두 도시가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달랐다. 내가 다녀온 위의 도시들 모두 각진 모양의 빌딩들이 많고 기본적으로 딱딱한 느낌을 가졌었다. (이건 그냥 뭐 내가 가지고 있는, 독일에 대한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잘츠부르크는 뭔가 음악이 흐르고 예술을 사랑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뮌헨은 굉장히 자신만의 특색이 뚜렷한 관광지의 느낌이었다 해야 하나. 하이델베르크는 지적임이 넘쳐나는, 학문을 사랑하는 도시답게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방문했을 당시 작은 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로컬들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상업적으로 많이 발달해서 그런지 서울이나 시드니처럼 빌딩이 많이 있어서 유럽의 경제 중심지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1일 1 커피, 1 젤라토였다면, 독일에서는 매일 맥주 마시기가 하나의 목표 아닌 목표였다. 잘츠부르크를 다녀온 뒤 체크인 후 낮잠을 자고 일어나자 저녁 시간이었다. 간단히 포장 음식을 사 먹은 뒤 숙소로 돌아와 1층에 있는 펍으로 향했다. 사실 다른 지역에서는 밖에서 술을 마시고 싶어도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무서워서 기껏해야 1잔 아니면 아예 엄두도 못 냈는데, 숙소 1층에 펍이 있다 보니 소지품은 모두 방 금고에 걸어두고 터덜터덜 가볍게 나와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다른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여유로움에 첫날밤 한껏 취해있었던 것 같다. 

 

독일에 머물면서 느낀 건 이탈리아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약간 정반대의 느낌일 정도로? 국가별로 사람의 성격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매우 달랐는데 독일 사람들은 일단 영어를 잘한다. 이탈리아에 비해 언어 장벽이 적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건 일반화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의사소통의 장벽이 적었다.) 또, 이탈리아는 보다 친근한 느낌이 강하다면 독일은 말 그대로 친절한 느낌.. 이 차이를 말로 잘 설명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독일은 뭔가 이탈리아에서의 그 화창하고 밝은 느낌, 에너지 짱짱한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다.

 

베를린에 꼭 가고 싶었는데 일정상 맞출 수 없어서 포기해야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동유럽과 함께 베를린에도 꼭 가보고 싶다. 독일에 다녀온 사람들이 가장 추천하는 도시가 베를린이었던 것 같다. (2015년 당시 한창 유럽여행을 검색했을 무렵에는.)

 

아래 사진들은 도시별로 따로 분리하지 않고 날짜순으로 첨부해두었다. 이유는 사진 중 몇 군데는 어디서 찍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주는 것보다 '독일과 잘츠부르크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정도로 보여주는 의미로 올렸다. 위의 나라도 방문 순서대로 작성되어 있으니, 대충 맞춰보면 어디가 어딘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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