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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5년 유럽

2015년 유럽, 프랑스 파리

by Luna Kim 2019. 8. 7.

 

2015.08.17~2015.08.20

 

낭만의 파리 펜션 

2015년 기준 3박 기준, EUR 90 (선불 EUR 30)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로마와 파리에서 한인민박에 머물렀다.

낭만의 파리 펜션은 파리 1 존에 위치해서 대중교통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었고, 내 기억이 맞다면 조식이 제공된다. 그것 말고는 솔직히 다른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파리 호스텔 가격을 알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굳이 한인민박에 머물 필요는 없었던 듯싶다. 

 

맨 처음 유럽여행을 계획할 때는 파리를 갈 예정이 없었다. 근데 호주에서 처음 사귄 친구이자 3달 동안 룸메이트로 지냈던 프랑스 친구가 놀러 오라고 해서 3일 정도를 일정에 넣었다. 솔직히 말하면 유럽여행 중 가장 날씨가 안 좋았던 3일이어서 첫인상부터가 별로였다. 파리에 대한 특별한 환상이라던지 큰 기대가 없었던지라 실망도 감동도 없었는데

크게 기억에 남는 건, 파리의 야경이 정말 예뻤다는 것이다. 첫날 우중충한 날씨에 덩달아 우울해져서 파리는 정말 별로다라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산책을 하면서 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조명이 커진 에펠탑은 감동적일 정도로 아름다웠고, 유람선을 타고 구경한 파리 시내는 꽤나 인상 깊었다. 도착한 날은 혼자서 구경 다니고 둘째 날 친구를 만나 개선문부터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또 파리의 신도시인 라데팡스와 신개선문을 구경했다. 특히 신도시를 구경한 게 인상 깊었는데 관광책자에서만 보던 파리가 아니라 실제 파리지앵들의 삶, 새로운 건물 등 기대하지 않았던 파리의 모습을 보고 와서 좋았다. 또, 라데팡스 주변 약국에 프랑스 브랜드 제품을 매우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눈이 돌아갈 뻔했으나 추가 수화물 비용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친구의 말에 포기하고 눅스 오일 두 개만 사 왔다. 

루브르 박물관은 앞까지 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련 없이 포기하고 왔다. 친구와 루브르 유원지에 가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떤 게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파리 물가는 정말 비쌌는데, 산토리니에서 일주일 쓴 돈보다 파리에서 3일 쓴 돈이 비슷할 정도였다. 딱히 쇼핑을 많이 하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또 기억나는 게 있다면, 파리지앵들은 모델 같다고 생각했는데 유심히 보니 그들은 자세가 정말 올바르다. 허리를 구부정하지 않게 곧게 펴고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

프랑스 파리 말고 작은 소도시를 여행해보고 싶다. 프랑스에서 먹는 빵은 그렇게 맛있다는데 직접 구운 빵, 프랑스산 와인 등 관광객과 바쁜 삶에 지쳐있는 파리지앵들 말고 프랑스 소도시나 작은 마을에 있는 여유로운 프렌치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럼 저번 방문과는 다른 기억을 담아올 수 있겠지.

 

잠깐 고속열차에 대해 얘기를 하자만,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고속열차를 이용할 때는 미리 예약하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독일 뮌헨 -> 프랑스 파리행은 독일의 고속열차(ICE)를 이용하면서 EUR 13를 냈고, 프랑스 파리 -> 스페인 바르셀로나행은 프랑스의 고속열차(TGV)를 이용하고 EUR 26.50를 지불했다.

 한꺼번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배송비 EUR 2.5, 예약비 EUR 14을 포함해서 총 EUR 56의 추가 요금을 지불했다. (배송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 집으로 받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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