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23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약 3주 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테아나우(Te Anau)에서 꿀잠을 자고 아침 일찍 퀸즈타운(Queenstown)으로 향했다. 테아나우에서 퀸즈타운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점점 더 짙은 파란색의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나며 퀸즈타운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퀸즈타운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여왕이 사랑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곳인 건 확실하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것은 약 10년 전이었고, 뉴질랜드에 살면서 몇 번 더 찾았지만 올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다. 물론 매년 관광객이 늘고,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뉴질랜드에 왔다면 퀸즈타운은 반드시 가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이곳은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스키 리조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빠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예약했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당일에 취소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즉흥적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큰 할인을 받지는 못했다.
퀸즈타운은 와카티푸 호수(Lake Wakatipu)를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로,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에는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 우리는 점심을 퍼그버거(Fergburger)에서 사와서 돗자리를 펴고 수영도 하고, 태닝도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평온했다.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도시 전체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바쁜 일정 중에도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둘째 날에는 AJ Hackett Kawarau Bungy Centre를 방문했다.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퀸즈타운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다. 드라이브 코스도 아름답고, 직접 번지점프를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상업 번지점프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기 때문에, 번지점프를 하지 않더라도 지나가면서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명소다.
퀸즈타운에서 함께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유람선을 타기로 결정했다.
이전에는 스키장을 가거나 시내를 구경하는 일정이 많았지만,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퀸즈타운의 모습이 색다를 것 같아 bookme.co.nz에서 즉흥적으로 예약했다. 다행히 전날 티켓을 구매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 (2023년 3월 기준)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퀸즈타운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들판과 타즈만(Tasman) 지역과는 전혀 다른 산맥, 그리고 호수 주변의 마을들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액티비티였기 때문에, 일정이 맞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다.
퀸즈타운은 액티비티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도시다. 우리는 번지점프와 패러글라이딩을 직접 하지 못했지만, 퀸즈타운에서 보낸 시간은 여전히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적어도 하루 이틀은 꼭 머물며 다양한 액티비티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길 추천한다!
이전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