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23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약 3주 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와나카는 퀸즈타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작고 매력적인 소도시다.
퀸즈타운이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라면, 와나카는 그보다 한결 조용하고 로컬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
겨울에는 스키 리조트, 여름에는 호수를 중심으로 한 수상 액티비티 덕분에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관광지로서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새로운 건물과 숙소들이 계속 생기고, 거주 지역도 확장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뉴질랜드 현지인이나 호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여전히 퀸즈타운보다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조금 더 차분한 여행을 원한다면 와나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와나카에서 우리는 특별히 액티비티를 하지 않고, 그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시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프란츠 조셉에서 출발해 와나카에 도착한 날은 이미 저녁 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에 겨우 간단한 요기를 한 후, 숙소에서 푹 쉬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와나카를 즐길 수 있었던 둘째 날은 호수 근처에서 피크닉을 하며 책을 읽고 햇빛을 쬐며 여유를 만끽했다.
부모님과 함께 시내를 산책하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겼고, 숙소에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크아웃하는 날에는 여정 중 가장 긴 드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와나카에서 제대로 머물렀던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완벽한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었다.
Mountain Views at Black Peak Apartment
📅 숙박 기간: 2023년 3월 3일 ~ 3월 5일 (2박 3일)
💵 가격: NZD 642.78 (약 NZD 321.39/1박)
🛏 객실 유형: Entire guest suite
Guest suite in Wanaka · ★4.95 · 2 bedrooms · 2 beds · 1 bath
Mountain Views at Black Peak Apartment
www.airbnb.co.nz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숙소를 Booking.com에서 예약했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모텔/호텔보다 에어비앤비가 더 나을 것이라 판단해 총 3곳의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그중 첫 번째 에어비앤비 숙소가 바로 와나카의 Mountain Views at Black Peak Apartment였다.
와나카는 숙소 가격이 저렴하면 퀄리티가 급격히 떨어지는 곳이라, 차라리 적당한 가격대에서 좋은 숙소를 찾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는 숙소비를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아끼되, 편안한 휴식이 필요한 곳에서는 제대로 투자하자는 원칙을 세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아마 우리가 묵었던 숙소 중 가장 비쌌던 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선택이었다.
우리는 차량을 이용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시내까지 걸어가지는 않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다만, 굳이 걸어갈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다.
숙소는 방 2개, 거실과 라운지, 화장실, 그리고 야외 테라스까지 갖춰져 있어 부모님과 함께 머물기에 충분히 쾌적했다. 특히 테라스에는 넓은 테이블이 있어, 날씨 좋은 오후에는 밖에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또한, 모텔이나 호텔과 달리 우리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덕분에 정말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장기 여행에서는 세탁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곳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갖춰져 있어 매우 편리했다. 거실에는 넷플릭스가 설치된 TV도 마련되어 있어, 저녁에는 숙소에서 영화를 보며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집 바로 앞에 주차 공간이 있어 차량 이동이 더욱 수월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만큼, 셋 다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중요했다.
그런 면에서 이 숙소는 편안함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모든 시설이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이라 만족스러웠다.
와나카에서의 일정이 길지 않았던 만큼, 더 많은 시간을 숙소에서 보내며 여행 중간에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곳이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숙소였다.
와나카에서 우리는 별다른 관광지 방문이나 액티비티 없이, 그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관광지로도 매력적이지만, 장거리 여행 중 중간에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기도 했다.
다음번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번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을 머물면서 와나카의 숨겨진 매력을 깊이 경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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