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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년 10월,

2018년 10월, 한국 부산

by Luna Kim 2019. 7. 12.

 

2018년 10월 기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10월 27일 부산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우리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해운대를 가려고 했으나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미어터져서

캐리어를 질질 끌고 지하철로 향했다.

부산에 사는 친구가 2X 년 동안 자기도 안 가볼 정도로 사람이 미어터진다고 해서

걱정 반 기대 반이긴 했지만, 지하철 환승을 위해 들린 서면역에서 몰린 인파와 자원봉사자들을 보며 

새삼 부산 불꽃축제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서면역에서 해운대역까지 향했는데,

광안리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 덕에 남은 몇 정거장은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사람보다 양이 많은 나라에서 온 남자 친구는 서울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파에 놀랐고

만원 지하철이라는 뉴질랜드에선 절대 못할 경험을 했다.

짐을 풀고 숙소에 좀 쉬다 나오니 어느덧 7시쯤이어서 간단히 서브웨이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지하철의 인파와 시간을 생각했을 때 광안리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서브웨이 직원에게 현실적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중

가장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니,

친절한 직원분께서 동백섬은 운이 좋으면 잘 볼 수 있을 거라 알려주셨다.

경보하듯 빠르게 걸어 동백섬에 도착했을 땐 이미 사람이 꽉꽉 차있었고, 

도착하자마자 광안리 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었는데 APEC하우스에서 가려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거 보려고 시간도 일부러 맞춰 왔는데, 게으름 부리지 말고

도착하자마자 광안리를 갔어야 했나부터 시작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그곳에서 혹시 보일지도 모르는 불꽃놀이를 기다리던지

광안리 방향으로 더 걸어가 보던지 두 개의 선택이 남았었다.

메인 불꽃놀이는 8시였기 때문에 20분도 채 남기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못 볼 바에야 계속 가보자! 해서 거의 뛰다시피 모든 사람을 앞질러 더베이 101을 넘어 

마린시티 정확히 말하자면 해운대 월드 한화리조트 앞에  8시 직전에 도착했다. 
그리고.. 내 인생 가장 화려한 불꽃놀이를 명당에서 볼 수 있었다.

도착하자 마침 광안리 쪽에서 터지는 불꽃이 멀리 서지만 한눈에 잘 보여

그곳에서 머물기로 결정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왔다.

곧이어 우리가 멈춰 선 바로 앞에서 메인 불꽃놀이가 8시 30분부터 시작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광안리에서 점심시간부터 자리 잡고 기다린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제는 해변에서 자릿세 받는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게 웬 횡재냐!! 싶어서 나는 진짜 방방 뛰었다.
모두들 너무 무리 말고 마린 신티로 향하시길!!!!

메인 불꽃놀이는 8시부터 시작하는데 그전에 광안리에서 먼저 불꽃놀이를 시작한다.

근데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불꽃놀이는 규모도 훨씬 크고 마린시티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 40분 이상 이어지는 불꽃놀이는 한 곳에서만 터지는 게 아니라

광안대교, 마린시티 정면, 해운대 방향 등 여러 곳에서 터지는데 우리가 위치했던 곳에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한눈에 다 볼 수 있으니 저 장소를 매우 추천한다!

 

 

부산에 사는 친구의 가이드해줘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고 용궁사로 향했다.

무슨 여유인지 모르겠으나 우리가 가본 관광지 중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물론 전날의 불꽃놀이 빼고)

친구 역시 용궁사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건 본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하지만 나 역시 바다 옆에 위치한 절을 보는 건 처음이어서 흥미로웠다.

남자 친구는 많은 인파에 지쳤지만, 용궁사로 들어가는 골목에서 사 먹은 호떡에 푹 빠졌다.

현재까지도 가장 먹고 싶은 음식 2위가 호떡일 정도! (참고로 1위는 삼겹살이다.)

남자 친구의 뒷좌석에서 결국 잠들고 친구와의 수다 끝에 우리는 기장 웨이브온에 도착했다.

내가 가본 수많은 카페 중 가장 멋있는 건물과 풍경이었다고 장담한다. 

나는 콜드 브루를 시켰는데 캔에 나와서 실망했고 맛도 그냥 그랬지만,

카페 분위기와 그곳에서 남긴 사진이 값어치를 했기에 좋은 추억이라 생각한다.

 

SEALIFE 부산 아쿠아리움

우리는 출국하는 당일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즉흥적으로 아쿠아리움에 가보기로 했다.

위의 딜을 당일 아침에 발견해 미리 주문을 하고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규모도 크고 여러 체험 공간도 많았다. 또한 운이 좋게 시간을 잘 맞춰서 샤워 먹이 쇼도 구경할 수 있다.

나오는 길에 들린 기프트샵에서 키홀더를 받았는데 둘 다 아직까지 열쇠고리로 잘 쓰고 있다. 

바로 옆에 3+1 인형을 팔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예쁜 열쇠고리를 무료로 받아 기분이 좋아져서

그보다 더 비싼 인형을 4개나 사 오고야 말았다. 

여하튼 열쇠고리와 인형들 모두 우리에게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장식품이 되었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아이폰SE로 촬영한 것입니다. 
Copyright © KimH.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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