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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년 10월,

2018년 10월, 한국 경주 + 부산 숙소 후기

by Luna Kim 2019. 7. 13.

2018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서울에서의 1주일, 부산에서 총 3일을 제외하고 우리에겐 2~3일의 여유가 있었는데,

대도시와는 다른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어디를 갈까 많이 고민을 하다가 경주를 택했다.

우리가 출국하는 부산과도 가까웠고, 무엇보다 문화유산이 많이 보존된 곳이기에

남자 친구가 기대하는 한국적인 멋을 많이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우리 둘 다 만족한 여행지였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우리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 숙박했다.

도착한 날 근처 보쌈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매일 09:00 - 22:00 / 2,000원)에 다녀왔다.

날이 좀 따뜻했더라면 천천히 오래 산책했을 텐데

안타깝게도 두꺼운 옷들을 이미 뉴질랜드에 보낸 후라 우리는 추위에 덜덜 떨며

두 곳을 본 뒤 빠르게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두 군데 모두 입구 근처에 설명해주는 작은 건물이 있었는데,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해설 기능도 있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나가길 기다렸다가

영어 해설을 켜고 영상을 감상하였다. 다행히 건물 안에 난방이 작동되고 있어서 몸을 녹인 후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둘째 날 아침, 아래 소개할 황리단길 브런치 집에서 아침을 먹은 후

황리단길을 구경하고 기념품과 선물을 산 뒤 10번? 11번?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와 석굴암 (입장료 각 5000원)

우리는 매표소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한 뒤, 불국사를 구경했다.

교과서에만 봤던 불국사를 실제로 보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잊고 있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게 재밌기도 했다. 

석굴암에 도착해서 실제 그 앞에서 서자 천년이 넘는 시간을 담고 있다는 압도감,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떠한 바람과 노력으로 만들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 긴 시간과 역사,

그리고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 가는 버스가 매 시간마다 있으며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올라갈 때는 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

석굴암을 보고 나니 다음 버스시간 까지 40분 넘게 기다려야 했고, 

멀미가 심해서 올라가는 내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산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는데 불국사에 다다를 때쯤 해가 지고 있어

하늘이 빨갛게 변하는 아름다운 순간도 함께할 수 있었다. 

날이 좋다면 올라갈 때 버스 타고 내려올 때 걸어서 내려오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남자 친구 역시 다녀온 후에도 몇 번 석굴암을 언급했을 정도로 큰 인상을 받았고

불국사까지 내려오던 산길에서 듣던 새소리 나 우리 주변을 맴돌던 다람쥐 등

생각지 못한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나자 여유시간이 생겨 산책도 할 겸 월정교를 다녀오기로 했다.

네이버 지도를 따라가다 길을 잃기도 했고, 가는 길에 추워서 숙소로 돌아갈까 고민도 했지만,

월정교에 도착하자 아름다움에 감탄을 쏟아냈다.

왜 진작 이곳을 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낮시간에는 다리 위에 올라갈 수 있는지 아니면 원래 닫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방문한 저녁시간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근처에 예쁜 찻집도 있고 식당도 여러 개 있었으나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였고

2주간 계속된 여행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바로 향했다.

경주에서는 생각지 못한 발견을 많이 했는데

특히 월정교, 황리단길, 불국사-석굴암 산책길은 우리에게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었다.

 

둘째 날 아침, 황리단길에 가볼 겸 브런치카페를 검색해서 가장 위에 뜬 노르딕 카페로 향했다.

우리가 오픈 직전에 가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음식을 주문한 뒤 밖을 보니 이미 긴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다.

사실 인테리어가 특별히 예쁘다거나 하진 않았는데, 음식과 커피맛이 정말 최고였다.

블랙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 친구조차 너무 맛있다며 칭찬할 정도로 고소한 커피맛과

끝내주게 맛있었던 아보카도 샌드위치! 우리 둘 다 이번 여행에서 먹은 브런치 중 당연 1위로 뽑는 곳이다.

음식을 먹고 나자 밖에 보이는 줄이 이해가 바로 될 정도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꼭, 가보고 싶다.

경주에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진짜 커피 마시러, 음식 먹으러 꼭 가라고 추천하고 싶은 카페다.

 

 

 

3개월 전에 예약해둔 에어비앤비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허겁지겁 찾아서 예약한 부산 인더스트리 비즈니스호텔.

불꽃축제기간이라 많은 선택지가 없었기에 해운대와 가깝고 그나마 평이 나쁘지 않아서 예약하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에 끼여서 한 시간을 넘게 있다가 무거운 짐을 끌고 도착한 호텔은

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꼭 후기를 써야겠다 마음먹을 정도였다.

방은 둘이 쓰기에 충분한 크기였고, 탁 트여있는 구조라 좁게 느껴지지 않았다.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밖이 보이지만 암막커튼 있어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고, 에어컨 작동도 잘 되었다.

침대도 푹신해서 지내는 내내 숙면을 취했다. 또한 샤워실 역시 작지만 깔끔하게 필요한 물품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지내는 동안 하우스키핑을 안 받는다고 붙여놨는데

아침마다 샴푸, 비누, 물 등 필요한 물품 등을 종이백에 넣어 문 앞에 놔주셨다.

특히 물은 필요하면 로비에서 더 꺼내 마실 수 있게 제공된다.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셨고 해운대까지 걸어서 5분밖에 안 걸려 위치도 매우 좋았다. 

3박 4일 동안 너무 잘 지내다 와서 우리가 경험한 거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앞으로 부산에 방문할 때는 숙소에 대한 고민은 따로 안 해도 될 정도로 좋은 호텔이었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아이폰 SE로 촬영한 것입니다. 
Copyright © KimH.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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