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8년 10월,

2018년 11월, 호주 멜버른

by Luna Kim 2019. 7. 15.

2018년 11월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멜버른의 11월은 초봄 날씨라 해야 하나 낮에는 여름처럼 덥고 밤에는 가을처럼 쌀쌀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이다.

방콕처럼 힘들지 않게 천천히 일어나 하고 싶은 것을 '설렁설렁'하기로 한 멜버른이어서
역시나 4박 5일이었음에도 많은 것을 하진 않았다.

현재는 공사 중이라 관광센터가 위치가 저번과는 바뀌었는데
224 Swanston Street, Melbourne 이곳으로 가면 된다. (현재는 완공되었을 수도 있으니 직접 확인 바란다.)

관광 센터에 가면 6~8가지의 주제로 각각 다른 루트로 시티 센터를 구경할 수 있는 지도가 구비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중 Arcades&Lanes를 따라 2시간 정도 시티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멜버른 시티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료 트램 존이니 정확히 어디를 가야 하는지 안다면
이용을 추천하는 바다.
우리는 관광센터에서 School of Rock 공연 정보를 얻어 다음날 바로 예약해서 

1인당 150불 좌석을 구매해서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전날이라 남은 좌석이 별로 없었는데 운 좋게 취소표가 떠서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여행의 끝무렵이고, 계획되지 않은 지출이라 부담되는 금액이었으나

공연을 보고 나자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멜버른에서의 최고의 선택이었다.
멜버른은 호주에서도 문화, 공연, 커피 등 힙스터들, 예술가들의 도시라 할 만큼 문화적 자원이 풍부한 도시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공연이나 뮤지컬 등을 시간 내서 꼭 보고 오기를 추천한다.

 

멜버른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야라강.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강 근처에 바나 레스토랑도 많이 있으니 야경을 보면서 분위기를 즐기기를 추천한다. 

 

Eureka Tower ( 1인당 23불 )

멜버른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시티 센터에서 10~15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곳 역시 관광센터에서 보고 즉흥적으로 다녀왔는데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겐 조금 무서웠지만

전망대마다 설명이 적혀있어 말 그대로 멜버른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전망대에서 시티 타운으로 걸어오는 길에 발견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이다.

방문했을 당시, 현대아트적인 전시가 많이 있었고 다른 층에는 시대별 작가들의 그림과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고전적인 그림인데 재밌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도 많아서 관람하는 데 즐거웠고,

시드니에 살 당시 즐겨 찾았던 시드니 주립 미술관이 떠올랐다.

시드니 주립 미술관과 비교하자면 빅토리아 국립관은 현대적인 작품이 훨씬 더 많은데 체감상 규모는 더 큰 느낌이었다.

가격 또한 무료이니, 미술 관람을 좋아하는 분들은 멜버른 방문 때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St. Kilda beach

스쿨 오브 락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시티센터에서 트램을 타고 세인트 킬다 비치로 향했다.

날씨도 춥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루나 파크의 놀이기구는 패스하고

우리는 운이 좋으면 펭귄을 볼 수 있다는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주로 해질 때 맞춰가면 펭귄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대낮에 갔는데 두 마리나 눈앞에서 보는 행운을 얻었다!

일요일에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어딜 들어가나 사람들이 넘쳐나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서야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48h Pizza e Gnocchi bar

우리는 South Yarra에 있는 숙소에 머물렀는데, 에어비앤비 주인이 남기고 간 근처 맛집 지도에서

48h 피자집을 발견했다. 골목만 넘으면 바로 있는 가게라 둘째 날 저녁에 피자를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다.

나는 바로 위의 칼조네, 접혀있는 피자를 시켰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멜버른의 그 많은 맛집을 포기하고 다음날 남자 친구와 나 모두 전날과 똑같은 피자를 시켜먹었을 정도로!

직원분들 또한 매우 친절하시고, 사장님인지 매니저분은 우리가 둘째 날 또 방문하자

다시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기다리는 동안 마실 와인을 한잔씩 제공해 주셨다. 

멜 번하면 남자 친구와 나에겐 피자가 떠오를 정도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48h피자와

추천해준 에어비앤비 주인에게도 특별히 고맙다고 인사했다. 다시 또 방문할 날이 기다려진다.

 

Max Brenner Chocolate Bar

다시 호주에 간다고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 막스 브레너 카페였다.

카페라기 보단 초콜릿이 위주인 체인점인데 호주의 큰 도시를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카페모카처럼 다른 음료와 섞인 것 말고 초콜릿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추천한다.

나는 클래식 밀크 초콜릿을 좋아해서 그것만 마시다 카페모카를 시켰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

남자 친구는 밀크셰이크 중 하나를 시켰는데 과하게 달아서 끝까지 마시지 못했다.

핫 초콜릿을 파우더를 쓰는 게 아니라 초콜릿을 녹여서 만들기 때문에 정말 부드럽고 맛있으므로

호주에 방문한다면 막스 브레너에서 다른 건 몰라도 핫 초콜릿을 마셔보길 강력 추천한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아이폰SE로 촬영한 것입니다. 
Copyright © KimH. All rights reserve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