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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년 10월,

2018년 10월, 한국 서울3

by Luna Kim 2019. 7. 11.

2018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서울 포스팅을 마무리하기 전에 앞의 두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다녀온 곳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우리는 저녁에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후에 남대문을 구경하러 갔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만 봤는데

경복궁처럼 큰 빌딩에 둘러싸여 있는 그 모습이 이질적이면서도

현재의 서울, 한국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숙소가 삼각지역 근처여서 이태원에도 한두 번 방문했는데, 

한 번은 운동화도 살 겸 구경하러 명동을 갔는데 여섯 군데 넘는 샵에서 사이즈 300짜리 운동화는

한국에 잘 없다며 이태원의 미군들이 많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직원의 추천으로

이태원으로 향해 겨우 한 켤레 남은 운동화를 찾을 수 있었다.

동대문 디지털플라자, 광화문 청계천 광장, 홍대, 잠실 등 남자 친구와 서울 곳곳을 구경했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날, 우리는 내 친구와 함께 저녁 11시경 남산을 향해 서울의 한가운데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갈까 말까 하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넘기려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남산 꼭대기로 향했다.

버스에 내리고 나니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여행의 마지막으로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 

우리는 가까스로 막차를 타고 남산에서 내려와 서울역 근처에 있는 도로를 정원으로 만든 곳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하고 친구와 헤어지며 서울 여행을 끝냈다. 

10월은 여행하기에 좋은 계절이면서 불편했던 게 일교차가 심해

패딩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두꺼운 옷이 필요했기에,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단풍잎, 은행잎이 만발해 아름다운 한국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남자 친구는 은행 냄새에 몇 번 기겁하긴 했지만 결국 적응해갔다.)

 

다음은 리스트에 있었지만 일정상, 체력상 가지 못한 곳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첫 번째로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사파리도 가고 동물원도 구경하고, 가을이라 정원도 예쁘게 꾸며놓아서 기대했었는데

일단 숙소에서 적어도 2시간은 걸리고 꼬박 하루를 다 써야 하는 일정이라 아쉽게 포기했지만,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면 꼭 다음날 일정을 비울지라도 남자 친구와 함께 가고 싶다.

롯데월드 역시 잠실을 방문했을 때 가려했으나, 일주일 때 계속된 빡빡한 일정에

추워지는 날씨 덕에 나나 남자 친구나 체력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 오자는 남자 친구의 결단에 아쉽게 패스했었다. 

두 번째는 서대문 형무소!

나 역시 한 번도 방문해본 적 없고,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방문 이후 서대문 형무소도 가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역시 시간상 일정이 맞지 않았다. 가족들 선물도 사고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곳이야말로 남자 친구에게 일본인들의 만행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 번째는 강남!

개인적으로 강남, 명동은 기 빨리는 느낌이라 썩 좋아하지 않지만

뉴질랜드에서 온 이 친구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일정에 넣으려 했지만

빌딩밖에 없다는 나의 말에 그럼 뭐하러 가?라는 남자 친구의 답변에 미련 없이 포기했다. 

썩, 아쉬움이 남지 않지만 사실 강남에는 맛있는 음식점도 많고 카페도 있고 술집도 있고.. 

내가 서울 어딜 가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지금도 아쉽지 않나 보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서울만 방문하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고

서울만 방문하고 한국을 다 봤다고 일반화시키는 것도 안될 일이지만

한국에 방문했다면 서울은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서울에 살 때 가장 자주 놀러 가고 한때는 살기도 했던 홍대나 이태원, 명동은 

사실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 친구와 나에게 관광지로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경복궁, 창덕궁, 여러 박물관, 성곽길, 한강 등 분명한 색깔이 있는 곳들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직접 가보고 느껴보길 추천한다.

쇼핑하러 오는 분들을 빼고 한국이란 나라가 궁금해서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명동처럼 쇼핑거리만 기억에 담아 가지 말고, 다양한 색의 한국을 체험해보길 바란다.

 

 

 

모든 사진은 본인이 직접 아이폰SE로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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