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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New Zealand/이런저런 일상

6월 17일 현재 뉴질랜드는 상황은, 코로나19 검사받기, 코로나 바이러스, 뉴질랜드 코로나 19, 뉴질랜드 코로나 확진자, 뉴질랜드 코로나 종식, 뉴질랜드 코로나바이러스 종식선언

by Luna Kim 2020. 6. 17.

https://www.health.govt.nz/news-media/news-items/covid-19-media-update-16-june

 

https://www.health.govt.nz/our-work/diseases-and-conditions/covid-19-novel-coronavirus/covid-19-current-situation/covid-19-current-cases

저번 주 월요일 자정 (6월 9일 0시)를 기점으로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추었다. 이는 사실상 세계 최초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 선언을 한 것이다.

 

처음 레벨2로 내려갔을 때만 하더라도 최대 모일 수 있는 인원을 10명이었고, 방문하는 곳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어플을 이용하거나 매장에서 제공하는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어 방문 기록을 남겨야 했다.

약 일주일정도가 지나 최대 모일 수 있는 인원을 1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완화된 규제를 발표한 뒤 확진자 0명인 상태로 2주 이상이 지속되자 저번 주 월요일 오후 3시경 정부는 레벨 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레벨 이동이 있을 때마다 48시간이라는 기간을 중간에 두었는데 이번엔 예외로 발표 당일 자정까지, 그러니까 바로 다음날부터 레벨1이 적용되었다. 

큰 틀로는 방문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이상 필수가 아니고 최대 모일 수 있는 인원수에 제한이 없는 등 거의 모든 규제가 풀어졌다고 보면 된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더이상 테이블 서비스와 *1 server per table 등의 규제도 모두 없어졌다. 그래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세정제를 제공하고, 손 씻기를 권장하는 포스터가 여러 곳에 붙어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아직까지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내가 실제로 느끼기에도 더이상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협이 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이 행동하고, 그 전에도 자주 볼 수 없었지만 마스크 낀 사람 본 게 한 달이 넘는 듯하다. 그 정도로 뉴질랜드는 현재 거의 예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예전과 똑같이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1 server per table : 담당하는 한 명의 웨이터/웨이트리스만 그 테이블에 갈 수 있다는 규제로, 내가 처음 서빙한 그 테이블에 대해서는 '나'만 그 테이블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굉장히 답답하고 비효율적인 룰이었다. 

 

6월 16일, 새롭게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분은 영국에 방문했다가 돌아왔다. 일주일 동안 확진자 0명을 기록하다가 새롭게 발생한 확진자에 사람들은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두 분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모든 규칙에 잘 따랐다고 한다.

이 상황으로 사람들은 국경을 여는 것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경을 쉽게 열지 않겠지만, 그래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키위들이 뉴질랜드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성이 0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부는 철저하게 해외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도록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부디 뉴질랜드에 지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2달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노력이 한 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헛된 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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