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타우포에서 날씨운이 좋지 않았다.
도착한 날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었는데 둘째 날부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호텔 체크인 후 날씨가 안 좋을 것을 미리 확인한 후라 밖에서 즐길 수 있는 건 오늘 다 끝내야 한다는 나의 열정으로 우리는 시내에 돌아온 뒤 지친 몸을 이끌고 호수로 나갔다. 시내로 걸어갈 때만 해도 호수에 들어가서 물놀이하는 가족을 많이 봤기에 우리도 호수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수영복을 입고 다시 나왔을 땐 이미 추워지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옷을 걸쳐 입고 호숫가에 앉아 석양을 즐겼다. 유일하게 호수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따뜻했고 석양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날이었다.
Ernest Kemp, Berth 2, Taupo Harbour
우리는 타우포에서 아무런 계획이 없었기에 첫 날 저녁 호텔 로비에서 가져온 관광책자를 보다가 Maori Rock Carving을 보러 가는 투어를 Book me에서 예약했다.
둘째 날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흐려서 투어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아 일단 티켓을 받는 장소로 향했다.
1시 30분 쯤 티켓 오피스에 도착하니 투어는 운행 중이나 파도가 세서 아침팀은 굉장히 고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원하면 티켓을 환불해준다고 했지만 우리는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가기로 결정했다.
투어는 간단히 말하면 아래의 배를 타고 그 아래에 있는 바위에 새긴 조각을 보러 가는 것이다. 특히 보트가 작기 때문에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말고도 배에 약 10명 정도 더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봉투를 여러 번 쓸 만큼 파도가 심했다. 나도 머리가 하얘질 정도였으나 다행히 먼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무엇보다 이 투어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 유쾌하고 친절하고 설명도 재미있게 잘 해준다. 그리고 특히 사진을 예술적으로 찍는다. 우리는 둘이 여행하다보니 각자 찍힌 사진은 많지만 셀카를 제외하고는 둘이 찍은 사진이 많이 없는데, 몇 안 되는 사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여기 직원이 찍어줬다.
뱃멀미가 심하다면 날씨가 궂은날 꼭! 하라고 할 만큼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다면 아름다운 타우포 호수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가격도 24불로 저렴한 편이지 추천하는 투어다.
2020/05/07 - [뉴질랜드/뉴질랜드 여행] - 뉴질랜드 북섬여행 2019 - 타우포 TAUP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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