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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유럽14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밀라노 2015.08.05~2015.08.07 많지는 않지만 5개의 이탈리아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지역마다 개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내가 느낀 로마는 놀기도 잘 놀고 장난도 잘 치는 개구쟁이 같았다면 피렌체는 여유 있고 침착한 성숙한 여인 같았다. 뒤의 소개할 베로나는 파스텔빛 분홍색이 떠오르는 초 봄의 도시였고, 베니스는 포근하고 정감 넘치는 시골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밀라노에서 차갑지만 세련된 중년의 느낌을 받았다. 도착한 날 중심지에서 슈트를 입거나 격식 있는 옷차림을 입은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 밀라노 사람들인지 관광객인지는 모르겠으나) 전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았다. 특히 꽤나 연로하신 60~70대로 보이는 할아.. 2019. 8. 2.
2015년 유럽, 이탈리아 피렌체2 (친퀘테레) 2015.08.02~2015.08.05 친퀘테레(Cinque Terre)는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을 따라 위치해있는 다섯 마을을 통트는 말이다. 피렌체에서 친퀘테레 열차표를 살 수 있는 마을인 라 스페치아(La Spezia)까지는 기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나는 피렌체의 마지막 날 친퀘테레를 보러 향했는데,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날씨도 좋고 피렌체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의 마을이다. 라 스페치아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친퀘테레 열차 티켓을 구매하면 다섯 마을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각 마을은 열차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티켓을 구매하면 열차시간이 적힌 시간표가 있는 지도를 함께 받는다. 다섯 마을 모두 가봤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너무 늦지 않게 피렌체로 돌아오고 싶었기에 첫 번째 마.. 2019. 7. 27.
2015년 유럽, 이탈리아 피렌체1 2015.08.02~2015.08.05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2015년 당시 유레일패스는 이탈리아에서 사용할 수 없었기에 이탈리아 내 모든 이동수단은 따로 예약을 했어야 했다. 나는 출국 4개월 전부터 숙소와 이동수단을 예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 별점이 높고 평이 좋은 호스텔을 예약하고 체크아웃 시간을 염두에 두고 기차표를 예매했다. 내 기억으로는 딱히 기차가 지연되거나 한 적은 없었고, 좌석도 넓어서 편하게 이동했던 것 같다. 피렌체의 첫인상은 참 '고급진' 도시구나 싶었다. 로마에 비해 훨씬 관광객 수가 덜하기도 했고, 사람 수에 비해서도 도시 자체가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기차역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가는 내내 골목 사이를 지나면서 로마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고, 빌딩들이.. 2019. 7. 26.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로마2 (바티칸투어, 아말피 남부 투어) 2015.07.27~2015.08.02 우노 트래블 이탈리아 남부 투어 (2015년 기준 EUR 93, 착수금 30,000원) 미리 예약하고 간 3개의 투어 중 첫 번째 투어였던 이탈리아 아말피 남부 투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만 해도 남부 여행은 위험하다는 등 정보가 많이 없었고, 독일과 프랑스 파리를 일정에 넣는 바람에 남부까지 할애할 시간이 없었기에 1일 투어를 예약했었다. 폼페이와 포지타노, 살레르노 이렇게 세 곳을 다녀왔는데 중간에 다른 도시를 들렸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포지타노에서 개인 시간이 있어서 수영을 하고 싶은 분들은 수영복을 챙겨 오기도 하고 나는 아래 사진에 있듯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무엇보다 길에서 팔고 있던 포지타노 열쇠고리를 발견해서 매우 뿌듯했는데 수.. 2019. 7. 24.
2015년 유럽, 이탈리아 로마1 (일정 소개) 2015.07.27~2015.08.02 아무리 역사와 건축에 관심이 없는 나라도 로마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여행지임을 알고 있었다. 총 유럽여행 중 가장 오랜 기간인 6박 7일을 머물었던 로마. 2015년 7월의 마지막 주를 보낸 로마는 참 더웠고, 피곤했지만 아름다웠고 유럽여행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각 도시에서 해야 할 일, 먹고 싶은 것들 등 여행 계획을 힘들게 짜 왔었다. 아테네에서도 이틀 동안 나름 알차게 돌아다니고 산토리니 야 휴양지 겸으로 들린 거라 여행의 워밍업 같은 거였다. 특히 로마를 시작으로 하는 이탈리에서의 3주는 볼 것이 넘쳐나 시간을 더 할애하지 못한 게 여행 시작도 전에 아쉬웠더랬다. 하지만 로마에서의 일주일은 나의 여행 스타일을 철저히 반대쪽으로 바.. 2019. 7. 23.
2015년 유럽, 그리스 아테네 2015.07.21~2015.07.23 Greece Athens 첫 유럽여행이다 보니 떨리는 마음 반, 긴장되는 마음 반이었다. 워낙 소매치기 당했다는 글도 많이 봤고, 직접 경험한 친구들도 많았기에 혼자 잔뜩 긴장한 채 아테네에 도착했다. 일단 예약해둔 숙소로 가야했기에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에서 내려 캐리어들고 낑낑거리며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아테네의 첫인상은 참...더웠다 내가 그리스를 꼭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유네스코에 첫번째로 지정된 파르테논 신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땡볕에 힘들게 올라 파르테논 신전 앞에 서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 시대에 도구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부터 이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 2019. 7. 19.
2015년 유럽여행 준비 아무리 생각해봐도 유럽여행을 가고 싶었던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내가 가고 싶어서라기보다 그냥 주변에서 졸업 전에 하라니까, 취직하고 나면 가기 힘들다니까, 이런 평범한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다. 20대 초반의 나는 이렇게나 귀가 얇았다. 뭐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위의 사진은 실제 내가 여행 가기 직전에 작성한 일정표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표시하는 게 목적이었던 거 같은데 어찌 된 이유에선지 29일 이후로 멈춰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사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였다. 3주 그리스, 3주 이탈리아 해서 6주 여행을 해야지 했는데, 당시 같이 일하던 언니가 유럽은 자주 가기도 힘들고 머니까 이왕 간 김에 다양한 곳을 다녀오고 마음에 간 곳을 다시 가는 건 어떠냐라는 조언.. 201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