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뉴질랜드 북섬여행

뉴질랜드 북섬여행 2025 - 해밀턴 Hamilton, 래글란 Raglan, Raglan beach

Kimmie.nz 2025. 2. 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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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글란 타운, 와이히 가는길

 

친구가 지내는 해밀턴(Hamilton) 처음으로 방문했다. 내가 사는 넬슨(Nelson)에서 비행기를 타고 웰링턴(Wellington) 경유해 도착한 해밀턴. 해밀턴은 뉴질랜드에서 번째로 도시로, 오클랜드(Auckland)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해밀턴 자체는 여행지라기보다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지만, 주변에 방문할 곳이 많다. 유명한 관광지인 해비튼(Hobbiton) 위치한 마타마타(Matamata), 로토루아(Rotorua), 타우포(Taupō) 호수를 비롯해 우리가 다녀온 래글란(Raglan) 근교 관광지 하나였다.

 

해밀턴 Hamilton

내가 방문했던 주말 동안 다행히 해밀턴의 날씨는 매우 좋았다. 해밀턴은 내륙에 위치해 안개가 자주 끼고,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넬슨에 비해 확실히 더 따뜻하고 공기가 습한 느낌이었다. 남섬의 햇볕은 살을 태울 듯이 강렬한데, 북섬은 뭔가 다르게 덥다. 햇볕 자체가 따갑다기보다는, 햇볕의 열을 받은 공기가 뜨거워서 덥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8년 동안 남섬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북섬은 여전히 나에게도 새롭기만 하다.

 

이번 여행에서 2박 3일 동안 낮에는 근교 도시를 돌아다녔고, 저녁에만 해밀턴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해밀턴 자체를 둘러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심지어 가장 유명한 해밀턴 가든(Hamilton Gardens)도 가지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 해밀턴은 초록이 가득하고, 큰 호수와 강이 흐르며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도시로 기억된다.

 

아쉽게도 해밀턴은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차를 주차할 귀중품이 보이지 않도록 트렁크에 숨기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해밀턴에 사는 친구가 해준 조언!) 그리고 주차 반드시 문을 잠그는 것을 추천하며, 시내 중심부에는 노숙자나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는 혼자 다니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길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좋다.

래글란 (Raglan)

래글란 Raglan

 

서핑 비치로 유명한 래글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서핑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니고, 북섬을 여행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올 일이 없었다. 그런데 해밀턴에 도착한 날 오후, 친구가 "래글란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어!"라고 말해, 가져온 수영복을 챙겨 바로 출발했다. (그런데 친구 집에 들러 수영복을 챙기려 했지만, 친구가 타월만 챙겨오고 수영복은 침대 위에 두고 오는 바람에 결국 래글란에서 새 수영복을 사야 했던 건 안 비밀😂.)

 

도착해 보니, 해밀턴보다 훨씬 화창하고 완전한 "여름!" 분위기였다. 왜 사람들이 래글란, 래글란 하는지 바로 알 것 같았다. 예쁘고, 휴양지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다.

 

래글란 비치는 타운에서 차로 5~10분 정도 더 가야 했는데, 흥미로웠던 점은 래글란 타운과 비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는 것. 래글란 타운 자체는 관광지 느낌이 나지만, 히피스러우면서도 서핑 타운답게 아마존 서프(Amazon Surf) 같은 서핑 관련 매장이 많았다.

 

그리고 도착한 래글란 비치! 까만색 모래가 인상적이었고, 역시 서핑 비치답게 파도가 강했다. 성수기라 그런지 라이프가드도 있었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과 선크림을 제공하는 곳도 설치되어 있었다. 친구 말로는 내가 방문한 날이 평소보다 파도가 훨씬 잔잔한 편이었다는데… 잔잔하다기엔 여전히 거칠었다. 넬슨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UP)를 타기에 좋은 잔잔한 바다에 익숙한 나로서는 꽤 놀라운 경험이었다.

 

게다가 넬슨에 비해 바닷물이 엄청 차가웠다. 거의 얼음물 수준!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파도를 타면서 놀다가 나왔다. 그래도 짧지만 강렬한 경험이었다.

래글란 비치 (Raglan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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