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24년 8월 22일부터 8월 26일 3박 4일 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날, 4일차.
우리 비행기는 밤 11시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하루 종일 여유가 있었지만,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대표 명소인 쥬얼 창이(Jewel Changi Airport)를 둘러보기 위해 오후 3~4시쯤엔 공항에 도착할 계획을 세웠다.
체크아웃은 아침 9시가 조금 넘어서 진행했고, 짐은 호텔에 맡긴 채 가벼운 몸으로 근처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알고 보니 호텔 뒷골목 쪽에 토스트 박스(Toast Box)가 있어서 간단하게 싱가포르식 아침을 해결했다. 토스트와 커피(Coffee)의 조합은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가 바로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인데, 밤에 동물들을 관람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사파리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패스했다. 대신 부모님이 버드 파라다이스(Bird Paradise)에 관심을 보이셔서 이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버드 파라다이스는 2023년에 새롭게 문을 연 대형 조류 공원으로, 이전의 주롱새공원을 대체하는 형태로 조성된 곳이다.
직접 가보니 규모가 정말 크고, 버드 파라다이스,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싱가포르 동물원 등이 함께 모여 있는 종합 생태 관광지처럼 느껴졌다.
각 공간은 개별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며, 우리는 버드 파라다이스 입장권만 현장에서 구매했다. 성인 3명 기준으로 SGD 147을 지불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버드 쇼는 하루에 세 번 진행되는데 우리는 오전과 오후 쇼 두 가지를 운 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공연하는 모습은 부모님께도, 나에게도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버드 파라다이스 내부는 워낙 넓어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으며, 미리 이동 동선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우리는 쇼 관람을 중심으로 주요 구역들을 둘러보고,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로컬 스타일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한 후 호텔로 향했다.
버드파라다이스는 싱가포르 시내에서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출국하는 날 이곳을 다녀올 분들은 꼭 시간을 넉넉히 할애해 두기를 추천한다.
호텔에서 창이공항까지는 거리가 꽤 있는 편이라 대중교통보다는 그랩(Grab)을 이용했는데, 시원하고 쾌적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이동이었다. 짐을 찾아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그랩을 불렀다.
우려했던 점은 캐리어가 총 3개라 일반 소형 차량에 실릴 수 있을지 걱정됐다는 것.
처음에는 대형 차량을 고민했지만 잘 잡히지도 않고 가격도 높아서 일단 소형차를 호출했다. 다행히 기사님이 아무 말 없이 친절하게 짐을 실어주셨고, 감사의 의미로 약간의 팁도 드렸다.
공항에 도착한 뒤 우리는 곧장 아시아나 얼리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물품 보관소를 이용할까 고민했지만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곧바로 수속을 마쳤고, 수하물도 맡겨 가볍게 공항을 둘러볼 수 있었다.
창이공항 내에 위치한 쥬얼 창이는 싱가포르의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로, 거대한 실내 폭포 레인보르텍스(Rain Vortex)와 식물원, 쇼핑 공간, 다양한 액티비티가 모여 있는 복합 공간이다.
사실 다양한 유료 액티비티들도 있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라 모두 지쳐 있었고, 우리는 주로 분수 앞에서 사진을 찍고 천천히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기념사진을 남긴 후에는 여행 첫날에도 방문했던 쥬얼 창이 안의 일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출국 수속을 밟을 시간이 다가왔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싱가포르 여행을 마무리했다.
싱가포르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체력 소모가 빠르지만, 짧은 3박 4일 일정 동안 부모님과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굉장히 뜻깊은 여행이었다.
버드 파라다이스, 쥬얼 창이, 센토사섬,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 그리고 감동적인 야경투어까지…
하나하나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이 되었고, 다음에 또 싱가포르를 찾게 된다면 이번에 못 간 곳들을 부모님과 함께 다시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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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2 - [여행/2024년 싱가폴] - 2024년 8월 싱가포르 - 싱가포르 숙소 & 맛집 (싱가폴 숙소, 싱가폴 호텔, 싱가폴 맛집, 칠리크랩, 점보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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