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4년 싱가폴

2024년 8월 싱가포르 -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마리나베이샌즈 분수쇼 (싱가폴 가든스바이더베이, 마리나베이샌즈, 싱가폴여행)

Kimmie.nz 2025. 4.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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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4822일부터 82634일동안 진행된 여행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1일 차에 부모님이 저녁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밤늦게 사테거리(Satay Street)에서 간단하게 현지식을 즐기고 숙소에서 쉬었다면, 2일 차는 본격적인 싱가포르 여행의 시작이었다.

 

사실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까지 너무 바빴던 탓에 여행 준비는 거의 못한 상태였고, 부모님과의 여행도 이번엔 좀 색다르게 해보자 싶어서 일정 짜는 역할을 부모님께 살짝 미뤄봤다.

 

"가고 싶은 곳만 말해줘요, 내가 일정은 알아서 짤게요." 이런 식으로 미션을 드렸는데 꽤 재미있었다.

 

Gardens by the Bay

 

2일차 아침에는 원래 비 예보가 있었어서 실내 코스를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다행히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게 떠 있어서 급히 계획을 바꿔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로 향했다.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대표 명소 중 하나로, 자연과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정원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가든스바이더베이 티켓

우리는 플라워돔(Flower Dome),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그리고 운 좋게도 모네 특별전(Monet special exhibition)이 포함된 티켓을 구입했다.

요즘은 네이버나 각종 여행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조합의 입장권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세트는 3인 기준 147,000원였다. 다소 가격대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Gardens by the Bay
Gardens by the Bay

 

각 전시장은 규모도 크고 정말 잘 꾸며져 있었는데, 특히 모네 전시는 몰입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작품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줬다.

플라워돔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나라의 꽃과 식물들이 전시된 공간인데, 단순한 정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식물 박물관 같았다.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열대우림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인공 폭포와 이끼, 수국, 고사리 등이 어우러져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 여행 중 가장 감탄했던 장소 중 하나였고, 자연과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도시형 정원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다.

 

모네 특별전시전, 슈퍼트리 그로브

 

또한 중간에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라 불리는 나무 모양의 구조물 중 하나에 따로 입장료를 내고 올라갔는데, 그 꼭대기에 위치한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와 커피를 마시며 정원을 내려다보는 뷰가 일품이었다. 입장료는 인당 SGD 13이었다. 

 

참고로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야외 부분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입장료가 부담된다면 야외 정원만이라도 꼭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조형물과 조경이 예술 그 자체다.

 

가든스바이더베이 관람은 생각보다 시간이 꽤 소요된다.

우리 일정은 오전 11시쯤 숙소에서 출발해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타운점 송파 바쿠테(Song Fa Bak Kut Teh)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곧바로 가든스바이더베이로 이동했다.

오후 4시까지 정원 곳곳을 둘러봤는데, 솔직히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머물고 싶었을 만큼 볼거리도 많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다. 운동화는 필수, 물병도 꼭 챙기기를 추천한다.

 

Merlion Park

 

이후 우리는 그랩을 이용해 머라이언 파크(Merlion Park)로 이동해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 동상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전형적인 관광객 코스이지만, 첫 방문이라면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디너타임이 시작되는 5시에 맞춰 점보씨푸드(Jumbo Seafood) 리버사이드 포인트점으로 향했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칠리크랩 맛집 중 하나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인기 있는 곳이다. 다행히 저녁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라 기다림 없이 입장할 수 있었고, 정갈한 세팅과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부모님도 매우 만족하셨다.

 

마리나베이샌즈 야경분수쇼
마리나베이샌즈, 야경

 

점보씨푸드에서 칠리크랩을 푸짐하게 즐기고 난 뒤, 다시 MRT를 타고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 앞에서 진행되는 야경 분수쇼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이 쇼는 매일 밤 무료로 진행되며, 싱가포르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이저와 음악, 물의 조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갔던 날은 쇼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관람 내내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우산과 우비를 챙겨갔던 게 신의 한 수였고, 이 경험을 통해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우산 필수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공기 자체가 워낙 덥고 습한데다가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후 내린 비까지 더해져 피로감은 컸지만, 그래도 하루 동안 많은 장소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꽤나 알찬 하루였다.

 

싱가포르는 도시 자체가 잘 정비되어 있어 대중교통만 잘 활용해도 다양한 명소를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이동 동선을 잘 고려하고,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유동적으로 계획을 조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꼈던 하루였다.

 

사진으로 되돌아본 2일차 시일정 요약

 

  • 11:00 차이나타운 송파 바쿠테(Song Fa Bak Kut Teh) 지점에서 아침 겸 점심
  • 12:30 MRT 타고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로 이동
  • 13:00 ~ 16:00 플라워돔, 클라우드 포레스트, 모네 특별전 관람 + 슈퍼트리 구조물 카페에서 맥주/커피
  • 16:30 그랩 타고 머라이언 파크(Merlion Park) 이동 → 머라이언 동상 인증샷
  • 17:00 점보씨푸드 리버사이드 포인트점에서 저녁식사 (칠리크랩)
  • 19:00 MRT 타고 마리나베이샌즈 앞 분수쇼 장소로 이동
  • 20:00 마리나베이샌즈 분수쇼 관람
  • 21:00 숙소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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