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살면서 팟캐스트를 들을 일은 잘 없었는데, 작년부터 주 3회 왕복 1시간 20분 거리를 운전해서 출퇴근하게 되었다. 주로 음악만 듣던 운전 시간이 조금 지루해지면서 경제와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팟캐스트를 찾게 시작했다. 팟캐스트 어플은 스포티파이(Spotify)를 이용하는 중이다.
지난 1년간 영어로 들어온 경제 팟캐스트 4개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 팟캐스트들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원어민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일상대화를 원어민 속도로 알아들을 수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She's on the money
전직 재무관리사였던 호스트 빅토리아 디바인 (Victoria Devine)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위한 경제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며, 경제 용어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 호스트는 재무관리사 일을 하면서 팟캐스트를 시작했다가 재무관리사 일을 그만두고 현재는 모기지사업을 진행하면서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나는 주로 경제 관련된 에피소드만 듣는데, 머니 다이어리(Money diaries)라고 실제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요일도 있다. 참고로 호스트의 말이 좀 빠르고 호주억양이 있는 편이라는 점 미리 유의 바란다.
팟캐스트들을 들으면서 호스트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저자의 아래 3권의 책은 오디오북으로 구매해서 출퇴근하면서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첫 책이자 팟캐스트 이름과 동일한 'She's on the money'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
This is investing
이 팟캐스트 또한 호주의 유명한 경제 관련 팟캐스트들 중 하나인 'my millennial money'에서 파생되어 나온 investing, 즉 투자 전문 채널이다. my millennial money(현재는 this is money)의 호스트는 글렌 제임스(Glen James)이나, 내가 추천하는 this is investing의 호스트는 닉 브레들리(Nick Bradley)다.
사실 이 팟캐스트를 듣게 된 이유는 위에 소개된 She's on the money에 글렌 제임스가 쓴 책을 소개하러 나왔었다. 책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고 오디오 북을 사서 들었는데 내가 들어본 투자 관련 책 중 가장 상세하고 자세하게 투자방법에 대해 소개되어 있었다. 책 제목은 "The Quick-Start Guide to Investing"이라고 글렌 제임스와 닉 블레들리가 공동으로 저술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닉 브레들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관심이 생겨서 듣기 시작했다.
보통 에피소드당 20-30분 정도로 길이도 적당하고 현재 주가부터 유명한 경제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들까지 다룬다. 실제로 투자를 하는 분들, 영어로 경제용어를 익히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팟캐스트 자체는 호주 청취자들을 타깃으로 하지만, 호스트인 닉 브레들리는 미국분이라 미국영어가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알아듣기 더 쉬울 수도 있겠다. (참고로 글렌 제임스는 호주인!)
Economy watch
가장 처음 듣기 시작한 경제 팟캐스트로, 뉴질랜드 경제 사이트인 interest.co.nz에서 운영한다. 매일 최신 뉴질랜드 경제소식을 전해주며, 환율 및 비트코인 가격 정보도 에피소드의 끝에 함께 제공된다. 에피소드당 길이는 보통 3분에서 5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출근길에 들으면서 매일 뉴질랜드 경제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 팟캐스트는 특히 뉴질랜드로 워홀을 왔거나 이민 오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뉴질랜드 억양이 약하게 있기는 하지만 호스트분이 아나운서인가 싶을 정도로 알아듣기가 수월해서 뉴질랜드 영어에 익숙해지면서 뉴질랜드 경제상황까지 알 수 있는 1석 2조의 팟캐스트이기 때문이다.
Think like an economist
이 팟캐스트 2021년 12월 14일 마지막 에피소드가 왔지만,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잡는데 크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학자들이 진행하며, 인플레이션, 본드, 주식, 미시경제학부터 거시경제학 등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우리가 알만한 예시들을 들어서 쉽게 설명한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용어들이 헷갈리거나 개념이 헷갈릴 때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기본서 같은 팟캐스트이다. 미국분들이 진행하고 여러 게스트들이 가끔 출연한다.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 약한 분들, 경제를 한번 영어로 경험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팟캐스트.
경제적 자유는 요즘 나의 최대관심사이다.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서, 내가 최근 들어 가장 꾸준히 듣고 있는 경제 팟캐스트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지난 1년 동안 들으면서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경제 개념들과 용어들을 영어로 익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팟캐스트로 배운 것들이 뉴스나 기사에서 보게 된다면 전보다 빠르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4개의 팟캐스트는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영어로 최신 경제 트렌드를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특히, She's on the money와 This is investing은 호주 청취자들을 타깃으로 한 채널이니만큼 호주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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