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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일상

2025년 30주차, 루나가 먹지 않을 때 내 멘탈도 함께 무너졌다

by 모레나 morena 202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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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병원에 입원한 루나와 해변을 사랑하는 아서

 

2018년 12월 16일부터 오늘까지 함께한 시간 동안 루나가 병원에 입원한 적은 처음이었다. 

 

지난주 일요일부터 3차례 병원 방문 끝에도 차도가 없어서 수요일 당일 입원을 했다가 결국 밤까지 병원에서 지내고 목요일 아침에 퇴원했다. 

루나는 지난주 금요일 밤에 처음 먹은 간식 이후로 식욕이 없어지더니 결국 3일 내내 굶었다. 위산 분비를 줄이는 주사도 두 번이나 맞고, 피검사도 했지만 차도가 전혀 없어서 수요일에는 입원해서 링거를 맞고, 식욕 촉진제에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까지 먹어야 했다. 수요일 아침, 병원에 갈 때는 누가 봐도 에너지가 없는 게 눈에 띄었다.

 

일하면서도 병원에서 연락올까봐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는데, 오후 4시가 돼서 걸려온 전화로는 눈에 띄는 차도가 없다고 했다. 결국 수의사님의 조언대로 수요일 밤까지 입원하고 목요일 아침에 상태를 보는 걸로 결정했다. 깜깜해진 밤에 루나가 없는 집에 퇴근하는 게 마음이 너무 허했다. 텅 비어있는 루나침대를 봐도 마음이 아팠다.

목요일 아침, 병원에서 루나가 저녁부터 먹기 시작해서 밥을 2그릇이나 비워냈다고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고 루나의 영양제가 맞을때 까지 기다렸다가 데리러 갔다. 루나가 나를 보자마자 미친 듯이 울고 방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애쓰는 게 너무나 마음 아팠다.

 

혹시나 집에 와서 또 밥을 안 먹기 시작하면 다음은 초음파 검사였다. 다행히 월요일에 진료를 봐준 수의사님이 미리 referral을 해준 상태라 연락하면 바로 월요일에 갈 수 있었다. 다행히 루나는 집에 와서도 잘 먹었다. 목요일 퇴원 직후에는 전날 맞은 약 성분이 남아있어서 집안에 두고 금요일부터 내보내야지 했는데 금요일에도 뭔가 행동이 느리고 약기운이 있는 것 같아 하루정도 더 집고양이 생활을 했다. 음식양을 천천히 늘렸는데 다행히 잘 먹어주었고 일요일인 오늘은 일반식과 반반 섞어먹을 정도가 되었다. 내일과 모레 사이로 밥 먹는 횟수도 예전처럼 줄이고 수요일쯤에는 사료도 원래 먹던 사료로 돌아가고자 하는 게 목표다.

집에 와서도 3일 동안 식욕 촉진제와 위산분비를 줄이는 약을 먹어야 했는데, 캡슐 형태였던 식욕 촉진제는 루나가 이빨로 뜯어서 터뜨려버렸다. 병원에 전화해 보니 루나가 잘 먹는 중이라면 굳이 다시 처방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다행히 위산분비를 줄이는 약은 작은 알약 형태여서 먹이기도 쉬웠고, 루나는 싫어했지만 뱉지 않고 잘 먹어주었다. 

 

초음파까지 안 가고 루나가 잘 먹어주어서 정말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100%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았기에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앞으로는 루나의 사료나 간식을 바꾸는 데 여러 번 고심해야겠다는 교훈을 크게 얻었다.

 

발리 갈 준비

 

한국 친구들과 발리 여행을 갈 날이 약 10일 정도 남았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초콜릿과 과자를 한국에서 친구들은 컵라면과 햇반 등을 들고 오기로 했다. 친구들이 먹고 싶어 했던 종류와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맛까지 해서 초콜릿만 6가지에 내가 좋아하는 과자까지 야무지게 챙겼다. 그래도 10일인데 충분한 양이겠지...?

 

발리 여행이 다가와지면서 루틴이 아주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동시에 내 카드값도 수직상승 중... 

친구들이 한국 물건을 들고 와준다고 해서 한국 온라인 쇼핑과 동시에 최근 순항 중인 다이어트로 인해 사이즈가 많이 변해서 생각보다 이것저것 살게 많았다. 일단 저지르고 나면 다음 달의 내가 잘 메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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