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를 마무리할 사진이 이렇게나 없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그래도 조금 특별한 것이 매우 오랫동안 생각만 했던 유튜브를 드디어 시작했기 때문이다. 루나와 아서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는 지난 몇 개월간 하고 있었지만, 나의 뉴질랜드 생활을 올리는 유튜브는 꽤나 오랫동안 고민했다.
특별할 것 없는 나의 일상인데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이걸 올린다 한들 누가 볼까? 사람들에게 전달할 만한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내 생활도 다른 경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더불어 지금의 나를 남기고 싶은 욕망도 컸다.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어도 보는 일은 자주 없으니까 이렇게 순간순간의 장면을 편집해서 지금의 나를 담아 놓으면 내가 돌아볼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얼굴과 목소리를 다 들어내는 건 큰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보면 어쩌지... 지인이 아닌 구독자를 1명이라도 가질 수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크다. 그래도 잘 안되면 뭐 어때. 어쨌든 시도를 했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 이렇게 내 목소리에 나도 익숙해져 가고, 이 기회에 영어 실력도 더 늘리고... 좋은 점만 보자면 훨씬 이득이 많은 도전이다.
유튜브/인스타는 블로그처럼 했다 말았다 하지 말고 꾸준히 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존 윅 세계관을 받았다해서 기대하고 봤던 영화 발레리나. 모든 영화가 그렇듯 일단 기대하면 만족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존윅 시리즈는 영화가 스피드 있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감정에 빠질 새가 없이 타타타타타타타 하다 보면 영화가 끝나있는. 그 흡입력과 스피드 한 전개속도가 생명인데, 발레리나는 아쉽게도 전개속도가 늘어져서 중간에 지루하다고 느껴졌다. 또 1편에 너무 많은 서사를 넣으려고 한 느낌을 받았는데, 특히 이야기 전개에 필요 없는 많은 인물을 다루려고 해서 정신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말하고도 난 2편이 나오면 또 보겠지..



금요일 밤 루나에게 습식사료와 함께 최근에 산 간식을 주었다. 치킨 간으로 만든 습식 간식이었는데, 토요일 아침부터 밥을 안먹던 루나는 몇 번 토를 했다. 그래도 상태가 괜찮아지는 것 같아서 병원은 가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저녁을 하나도 먹지 않았다.
아침에 동물병원 의사선생님과 비디오콜로 상담을 했다. 처음 먹는 간식이라 속이 놀랜 것 일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집에 있는 간식과 전날 밤에 준 건식사료를 다 치웠다.
수영을 다녀온 후 아서 산책을 나가려던 찰나 루나가 두 번이나 토를 해서 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고맙게도 루나는 1년에 정기검진이 아니고서는 병원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작년부터 이렇게 한번 두 번씩 더 갈 일이 생겨서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눈에 띄게 보이는 증상은 없어서 속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고 일단 집으로 왔다.
한번 주면 보통 그 자리에서 다 먹는 습식사료를 반만 먹고 침대에 누워있는 루나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 루나에게 좋다고 해서 산 간식 때문에 아프니까 휴... 앞으로는 새로운 간식을 급여하는 것도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내일 또 상태가 안 좋으면 병원에 가서 피검사도 해야 하는 데 벌써 걱정이다. 제발 루나가 오늘 푹 자고 일어나서 내일부터는 밥도 간식도 잘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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